서울 마포구는 지역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환경보안관’ 사업을 이달부터 11월까지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환경보안관들이 수거한 커피박으로 친환경 탈취제를 제작하고 있다.[마포구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지역 어르신들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환경보안관’ 사업을 이달부터 11월까지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해 일자리를 원하는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임금을 보장하고 지역 환경을 깨끗이 유지하는데 활용해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인원을 10% 늘려 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110명을 면접을 통해 선발했다. 이들은 주 5일 하루 3시간씩 일하며 월 76만원의 임금을 받는다.
활동은 안전을 위해 2인 1조로 실시하며 1개조당 원룸주택 밀집지역과 상권 밀집지역, 상습 무단투기지역 등 동별 환경취약지구 3~4곳을 담당하게 된다.
주요 역할은 커피박과 우유갑 수거, 무단투기 상습구역 순찰 및 계도, 골목길 청소, 불법 전단지 제거, 틈새 녹지 조성 및 경관 개선, 안전 취약지구 순찰 등이다.
지난해 환경보안관은 각 동 전담 지역에서 총 1404회의 무단투기 순찰을 실시했고, 빗물받이와 배수로를 1030회 정비해 여름철 강우 피해를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커피전문점의 커피박을 수거해 9750개의 친환경 탈취제를 제작하고 일부는 퇴비화했다. 우유갑도 4만5180개 수거하고 수거된 우유갑을 휴지 1004개로 교환해 마포복지재단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올해는 더 많은 커피박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소각제로가게와 동주민센터 주변의 커피전문점을 방문해 주 2회 커피박을 수거할 예정이다.
구는 환경보안관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과 소양 교육, 직무 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활동 중 사고를 예방하고 활동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역 어르신들이 환경보안관 사업을 통해 생활 반경 안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갖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