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미국 등 32개국에 ‘反이란 제재 연대’ 동참 촉구

이란이 14일 새벽(현지시간)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무장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동원해 대규모 공습을 전격 감행함에 따라 이스라엘의 대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자국을 직접 공격한 이란을 상대로 외교 공세에 돌입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전 세계 32개국에 자국을 공격한 이란을 제재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게시물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을 등 서한 발송 대상국 외무장관, 유력 정치인 등의 계정을 태그했다.

카츠 장관은 “수십명의 외무 장관 및 유력 인사들과 통화하면서 이란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와 이란 혁명수비대 테러 단체 지정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당장 제지당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늦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츠 장관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발사에 대한 군사적 대응과 함께 나는 이란을 상대로 외교적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미 CNN 방송은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전날 약 3시간에 걸친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잠재적 대응 방안으로 군사적 계획을 검토했다면서 이와 함께 이란을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적 선택지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1일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의 당사자로 이스라엘을 지목,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170여개의 무장 드론과 30여기의 순항 미사일, 120여기의 탄도 미사일로 이스라엘 본토 공격을 시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 등 우방과의 공조로 이란의 공격을 방어했고 이어 전시내각을 잇달아 소집해 대이란 재반격 옵션을 심사숙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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