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3일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정부·여당을 향해 “자고 나면 새로운 정황과 증거가 계속 밝혀지고, 날이 갈수록 ‘해병대원 특검법’의 명분과 필요성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데만 혈안”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국민 옆에서 민생을 지킬 국가의 책무를 바로 세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정권은 거듭 그 막중한 책무를 거부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날 광화문 앞에서 열린 채해병특검법, 맨생개혁 입법 즉각수용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이 전 대표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민심의 행렬이 광화문을 가득 메웠다”며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를 묻는 절박한 외침이었다”고 했다.
그는 “민생도 거부 당하고 있다. 실질임금은 추락하고 물가는 치솟는다”라며 “먹고 사는 문제, ‘먹사니즘’보다 중요한 과제는 없는데 국민께선 ‘대체 이 나라에 정부가 존재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호소하고 계시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정부가 하지 않으면 국회가, 집권당이 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나서겠다”라며 “특검법이 통과돼 온전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국민 옆에 함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을 구하고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들 민생 대안도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