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해경이 구조활동을 벌이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속초해경 제공]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2021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하고 경쟁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활동으로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받은 전 경기도교통연수원 사무처장이 강원의 한 해변에서 숨졌다.
1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2시 1분쯤 강원 고성군 간성읍 봉호리 동호해변에서 A(56) 전 사무처장이 물에 빠졌다.
소방 당국은 한 남성이 구명 조끼와 튜브 등 장비 없이 물에 빠져서 얼굴이 수면에서 오르락내리락 한다는 신고를 접수, 12분만인 오후 12시 13분쯤 A 씨를 구조했다.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 씨는 인근 속초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수심이 얕아 연안 구조정이 접근하지 못해 바다로 직접 뛰어들어 (A씨를) 구조했다"라며 "사고 당시 A씨는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는 착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해경은 A씨가 그물을 던지려 바다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2017년 10월 성남FC에서 버스운전기사로 근무하다가 2018년 이 대표의 경기지사 선거 당시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18년 12월 경기도교통연수원 사무처장으로 임명돼 2년여 동안 근무했다.
이후 이 대표의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SNS 봉사팀’이라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비방을 주도하다 불법 선거 운동 의혹에 휩싸여 2021년 7월 직위해제됐다. 시민단체 고발로 관련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없다고 보고 2021년 7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