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예수님 오신 날 축하해요!”…금정총림 부산 범어사에 산타할아버지 등장해 ‘눈길’

종교 간 화합 차원서 범어사에 트리와 아기예수 탄생 축하 현수막 설치
정여 스님, 사단법인 ‘국제종교연합’ 결성 추진


부산 범어사 입구 조계문 바로 옆에 나무를 타고 오르는 산타가 등장해 사찰을 찾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임순택 기자]


[헤럴드경제(부산)=임순택 기자] 범어사 입구 조계문 바로 옆 나무를 타고 오르는 산타. 등에 무겁게 짊어진 산타할아버지의 선물 꾸러미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올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조계종 선찰대본산인 금정총림 부산 범어사에 산타할아버지가 등장해 사찰을 찾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금정총림 방장인 정여 스님과 범어사 정오 주지스님은 종교 간 화합 차원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자신이 거처하는 안양암과 범어사에 크리스마스트리와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설치했다.

조계종 선찰대본산인 금정총림 부산 범어사에 크리스마스트리와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임순택 기자]


정여 방장스님은 오는 22일 휴일에 부산 부산진구 당감2동 온종합병원 15층 ONN홀에서 환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병원 누가교회의 예배에서 캐롤송도 부를 예정이다.

한편, 정여 스님은 우리 사회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는 데 우려해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성직자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국제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세계평화와 인류애 실천에 앞장서기 위해 ‘국제종교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종교연합’은 오는 30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장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새해 초 사단법인으로 등록해 본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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