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윈터 입은 패딩 난리나더니…대형사고 쳤다, 나이키 ‘초긴장’

이랜드 뉴발란스, 올 매출 ‘1兆 클럽’
나이키 이어 스포츠브랜드 2위 등극


김연아(사진 왼쪽), 그룹 에스파 윈터. [뉴발란스]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이랜드그룹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2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뉴발란스의 국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단일 패션 브랜드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브랜드는 나이키,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이후 처음이다.

이랜드는 뉴발란스의 스포츠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국내 고객 취향을 반영한 의류 기획력을 더해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2016년 김연아를 앰버서더로 발탁하며 시작된 ‘뉴발란스 우먼스’ 라인은 균형감과 곡선미를 강조한 차별화된 이미지로 시장에 진입하고, 여성 고객층 확대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뉴발란스 우먼스’는 국내 여성의 취향을 반영한 상품 개발로 브랜드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됐다고 평가받는다.

대표적으로 2016년 출시한 ‘연아 다운’은 1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후 여성 고객이 선호하는 두께, 기장, 핏, 컬러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겨울 다운 자켓을 매년 개선해 선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이랜드는 뉴발란스를 운영하면서 국내 맞춤형 상품을 기획해 선보이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2010년 출시했다가 단종된 뒤 2020년 재출시한 러닝화 ‘530 시리즈’의 성공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랜드는 직영 매장에서 수집한 고객 데이터와 한국인의 발 모양, 보행 패턴, 패션 취향을 분석한 뒤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글로벌 본사에 재출시를 요청했다. 출시 후 이 제품은 200만 켤레 이상의 판매량을 올렸다.

직영 매장 중심의 운영 방식도 성공 비결로 꼽힌다. 수십~수백 개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도매업자에 의존하는 대신 뉴발란스 매장을 직접 운영하며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뉴발란스의 전국 매장은 200여 개다.

이랜드 뉴발란스 관계자는 “뉴발란스는 고객의 건강한 경험을 돕기 위한 상품을 기획 및 캠페인을 전개하며, 올해 1조 브랜드로 거듭났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국내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품과 콘텐츠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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