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오차범위 밖 7.5%P 차
與 1주만에 5.7%P↑…민주 3.2%P↓
“與, 6개월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
권영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명절 응급의료체계 및 호흡기 감염병 확산 점검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두 사람이 대화하는 모습.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밖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공개됐다. 최근 국민의힘은 상승하고 민주당은 하락하는 추세의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데, ‘오차범위 내 접전’이 아닌 ‘오차범위 밖 역전’ 수치가 이날 나온 것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3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은 46.5%, 민주당은 39.0%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참여하는 공조수사본부에 체포된 다음 날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 여부를 가릴 영장심사가 열리기 전날 사이 이뤄진 조사다.
[리얼미터 제공] |
직전 조사(1월 2주차)였던 일주일 전 공개 수치와 비교할 때 국민의힘은 5.7%포인트(P) 올랐고, 민주당은 3.2%P 내렸다. 직전 조사에서 국민의힘 40.8%, 민주당 42.2%로 16주 만에 양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번 조사에선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에 대해 “지난해 7월 3주차(국민의힘 42.1%, 민주당 33.2%) 조사 이후 6개월 만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오차범위(±3.1%P)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해 2월 5주차(46.7%) 이후 처음으로 40% 중반대로 올라섰고, 민주당은 지난해 8월 2주차(36.8%) 이후 약 5개월 만에 40%대 지지율 선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오른쪽)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이상섭 기자 |
지난해 12월 2주차 리얼미터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25.7%, 민주당이 52.4%를 각각 기록한 이후 국민의힘은 오르고 민주당은 내리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3주차 29.7%, 12월 4주차 30.6%, 올해 1월 1주차 34.4%, 1월 2주차 40.8%를 기록했었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해 12월 3주차 50.3%, 12월 4주차 45.8%, 올해 1월 1주차 45.2%, 1월 2주차 42.2%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2주차 수치를 기준으로 이번 조사 사이 국민의힘은 20.8%P 오르고, 민주당은 13.4P 내린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광주·전라(9.5%P↑) ▷대구·경북(8.6%P↑) ▷인천·경기(7.7%P↑) ▷서울(5.8%P↑)에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민주당은 ▷인천·경기(6.9%P↓) ▷광주·전라(6.3%↓) ▷대구·경북(5.1%↓) ▷부산·울산·경남(4.7%P↓) ▷서울(2.2%P↓)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조국혁신당 4.2%, 개혁신당 1.9%, 진보당 0.7%, 기타 정당 1.2%, 무당층 6.5%로 각각 조사됐다.
[리얼미터 제공] |
아울러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선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48.6%,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 46.2%, 잘 모름 5.2%로 집계됐다. 오차범위 내에 있지만 단순 수치로만 보면 지난주까지의 상황과 달리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에서도 여당의 집권 연장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의견은 직전 조사(1월 2주차) 대비 7.4%P 상승했다. 반면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 의견은 6.7%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