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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만다린 오리엔탈 메이페어(Mayfair) 호텔에 자리한 14석 규모의 ‘도사(DOSA)’ 모습 [머스트비전 제공] |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프로페셔널 아티스트 에이전시 머스트비전(대표 김민구)이 국내 에이전트를 담당하는 백승욱 셰프의 한식 파인다이닝 ‘도사(DOSA)’가 영국내 한식 레스토랑 최초로 미쉐린 1스타에 선정됐다.
머스트비전은 최근 발표된 ‘2025 영국&아일랜드 미쉐린 가이드’에서 이 같은 선정 결과가 발표됐다고 28일 밝혔다.
아키라백(Akira Back)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백승욱 셰프는 지난해 런던에 신규 오픈한 만다린 오리엔탈 메이페어(Mayfair) 호텔의 F&B 총괄을 맡으며, 지난해 9월 ‘도사’를 이 호텔에 새롭게 선보였다. ‘도사’는 백 셰프가 지난 2016년 서울에 첫 선을 보인 후미쉐린 서울 1스타를 이미 획득한 식당이다.
‘도사 런던’은 한국의 다양한 문화적 영감을 받은 테이스팅 코스 메뉴로 영국 현지의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한국 전통 요리법과 백승욱 셰프만의 테크닉이 결합된 창의적 한식 요리를 선보인다는 평가다.
셰프의 요리 과정을 무대처럼 살펴볼 수 있는 14 석 규모의 바 테이블 구조를 갖춰 몰입형 다이닝 경험도 제공한다.
현재 제공되는 8코스 메뉴는 물회, 자연산 농어와 감귤, 직접 만든 순대와 대게 떡꼬치, 바닷가재 만두 된장국, 숙성 오리 로스, 가자미와 성게미역국, 갈비구이, 인삼과 인절미 싸만코 등으로 구성됐다.
백 셰프는 “글로벌 도시 런던에서 한식으로 큰 주목과 사랑을 받게 되어 기쁘다“면서 “지난 2년 여간 도사의 런던 데뷔를 위해 헌신적으로 함께 해온 모든 도사 팀에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구 머스트비전 대표는 “현지 미식가들 및 업계에서 오픈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도사’는 이번에 한식 레스토랑으로는 영국 첫 미쉐린을 획득하면서 역시 백승욱 셰프라는 찬사가 나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백승욱 셰프와 K푸드를 비롯 한식 관련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전개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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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욱 셰프 [머스트비전 제공] |
백 셰프는 1987년 10대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후, 유망한 프로 스노우보더로 활약하다 큰 부상을 입고, 요리사로 새롭게 도전한 이력을 갖고 있다.
2003년 미국의 유명 일식 스타 셰프 노부 마츠히사가 콜로라도 아스펜에 레스토랑 오픈할 당시 최연소이자 최초의 비일본계 총주방장을 맡아 화제가 됐고, 2008년 미국 NBC 방송의 셰프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언 셰프(Iron Chef)’에서 준우승하며 명성을 떨쳤다.
현재 글로벌 주요 럭셔리 호텔 및 리조트 등에 파리, 토론토, 싱가포르, 방콕, 도하, 서울 등 2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