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김재희 “2025시즌 KLPGA 개막전 퀸 욕심나”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내일 개막
초대 챔피언 이예원 “타이틀 방어 자신”
작년 개막전 챔프 김재희 “2연속 개막전퀸”


이예원이 12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KLPGA 제공]


[헤럴드경제(푸껫)=조범자 기자]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4개월 간의 겨울방학을 마치고 출발선에 선 가운데 이예원과 김재희가 올시즌 개막전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예원과 김재희는 12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입을 모아 “개막전 여왕이 되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올시즌 개막전인 이 대회는 13일부터 나흘간 블루캐니언CC(파72)에서 펼쳐진다. 투어 톱랭커 전원이 출격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박성현과 특급루키 야마시타 미유(일본)까지 합세해 어느때보다 뜨거운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고 여세를 몰아 2승을 추가하며 공동 다승왕에 오른 이예원은 타이틀 방어를 자신했다.

이예원은 “작년 하반기 성적이 다소 아쉬웠는데 전지훈련 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했다. 올시즌 기대가 크고 시즌 첫 대회가 작년에 우승한 대회여서 좋은 기억을 갖고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김재희가 12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목표를 밝히고 있다. [KLPGA 제공]


김재희는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승을 거뒀다. 이 대회는 올시즌 개최되지 않으면서 타이틀 방어전은 가질 수 없게 됐다.

김재희는 “타이틀 방어전을 못해 아쉽긴 하지만 해외 개막전서 다시 한번 우승 타이틀을 따고 싶다. 트로피가 너무 예쁘게 생겨서 욕심이 난다”며 활짝 웃었다.

이예원은 “지난 시즌 체력이 떨어지면 샷이 원하는 구질로 나가지 않아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전지훈련 때 체력 강화 훈련과 스윙 교정으로 이 부분을 보완했다. 이제 편하게 원하는 구질로 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어 “내 플레이스타일과 이 골프장이 잘 맞는 것같다. 컨디션도 좋아서 타이틀 방어 욕심난다”고 했다.

이예원은 1라운드에서 LPGA 투어 신인왕 랭킹 2위를 달리는 야마시타 미유, 박현경과 동반 플레이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조편성이다. 이예원은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야마시타와 최종전 챔피언조에서 만난 경험이 있다. 당시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이예원은 아마추어 이효송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3위로 밀렸다.

이예원은 “JLPGA 투어 첫 출전 대회에서 단독선두로 최종일을 시작할 줄은 몰랐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야마시타와는 대화도 못해보고 플레이했다. 우승에 대한 욕심이 컸다. 내일 1라운드 때는 같이 재미있게 경기하고 싶다”고 웃었다.

지난시즌 개막전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김재희는 올초 누구보다 바쁜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유러피언 레이디스 골프(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과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투어 개막전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연속 출전하며 남들보다 일찍 시즌을 시작했다. 사우디에선 컷탈락했지만 대만에선 공동 8위에 오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재희는 “첫 대회라서 긴장은 많이 된다. 하지만 사우디와 대만에서 경기 감각을 어느 정도 찾았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된다. 대만에서 보여줬던 샷감각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이번 대회 연습 때도 느낌이 좋아 이번 대회 성적이 기대해도 좋을 것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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