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보다 쉬운 조종, 5분이면 비행 가능
X5, 1회 충전에 500㎞…서울~부산 이동 고나측
中 샤오펑, 한국서 첫 전시도…“한국 진출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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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담 샤오펑그룹 광동 후이티안 에어로스페이스 테크놀로지 부사장이 22일 열린 FIX 2025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샤오펑의 UAM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자동차기자협회 제공] |
[헤럴드경제(대구)=김성우 기자] “헬리콥터는 배우기 어렵지만, 우리 플라잉카는 조이스틱 하나로 3~5분이면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왕담 샤오펑그룹 광동 후이티안 에어로스페이스 테크놀로지 부사장은 22일 ‘미래혁신기술박람회’(Future Innovation tech eXpo, 이하 FIX 2025) 기조연설자로 나서 “현재 샤오펑이 개발하고 있는 X5 모델은 한번 충전에 5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대구에서 부산, 서울까지도 짧은 시간에 이동할 수 있다”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한국에서 거주했다는 왕 부사장은 자율주행자동차기업 샤오펑에서 UAM(도심항공교통) 사업을 컨트롤하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UAM을 자동차의 확장으로 보는 샤오펑은 UAM에 ‘플라잉카’(Flyi ng Car)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기존 육상 이동수단의 경계를 하늘로 확장하는 구상이다.
올해는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 현장에 앞서 제작한 ‘X2’ 실물 기체를 직접 전시했는데, 이를 종합했을 때 한국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 행보로 풀이된다.
왕 부사장은 “인간은 3D 동물이다. 우리는 지금 2D 평면 위의 케이지 안에 살고 있다”며 “플라잉카는 자동차 산업의 확장으로, 3D 교통 시대를 여는 기술”이라면서 “중국업체들은 전기차에서 시작된 혁신을 하늘로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앞으로 10년에서 15년 안에 하늘을 나는 이동이 일상이 될 것”이라며 “현재 광둥 공장에서 플라잉카 대량 양산을 위한 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으며, 양산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샤오펑이 보유한 라인업에는 시제품 단계를 거친 ‘X1’과 상용화에 가장 근접한 ‘X2’, 그리고 차세대 모델인 ‘X5’가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X2는 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한 2인승 기체로, 약 25분간 비행이 가능하다. 현재 실증 비행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 중이다. 왕 부사장이 언급한 500㎞가 주행가능한 모델은 향후 후속모델이 될 X5다.
왕 부사장은 “우리는 3단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제한된 구역 내 비행을 시작으로, 도시간 장거리 이동, 그리고 완전 통합형 이동수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X5는 장거리 투어가 가능한 단계로, 속도와 효율을 모두 개선해 이동의 개념 자체를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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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담 샤오펑그룹 광동 후이티안 에어로스페이스 테크놀로지 부사장이 22일 열린 FIX 2025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샤오펑의 UAM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자동차기자협회 제공] |
그는 또 “플라잉카는 단순한 개인 이동수단이 아니라 공공 서비스에도 활용될 수 있다”며 “긴급 구호나 의료 수송, 고층 화재 대응 등에서도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부사장은 “헬리콥터 조종은 두 손과 두 발을 모두 써야 하지만, 우리의 플라잉카는 하나의 조이스틱으로 이륙과 착륙이 모두 가능하다”며 “3~5분이면 누구나 조종법을 익힐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고, 훨씬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X2 개발 이후에만 약 50만 달러의 후속 투자를 유치받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라면서 “현재는 아시아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향후 유럽과 한국에서도 기체 공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왕 부사장은 “하늘로 치솟는 것은 단순한 비행이 아니라 인간 이동의 자유를 확장하는 일”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쉽게 비행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또 “하늘 이동은 더 이상 공상 과학이 아니라, AI와 전동화 기술의 연장선 위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FIX 2025는 기존 ‘DIFA(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의 범위를 확장해 ‘미래혁신기술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최됐다. 행사는 미래 모빌리티를 비롯해 반도체,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로봇 등 대구시가 육성 중인 신산업 전반을 망라했다.
최근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샤오펑의 핵심 관계자가 국내 미디어와 직접 만남을 갖고, 자사 제품을 한국에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