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작은 금도 최근 급등락 이례적 흐름
관련 ETF도 ‘5% 이상’ 요동치는 날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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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기록적인 상승 랠리를 구가하던 금은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기대 심리가 쏠리면서 막대한 투자금이 몰렸지만, 하루 만에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변동성에 투자자 주의가 요망된다.
안전자산이란 전통적 평가가 무색할 만큼 위아래로 추세가 확산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자칫 큰 손실에 직면할 수도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앙은행의 매수세 등 투자 매력 자체는 여전하지만, 변동성이 커진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ACE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전장 대비 3.32% 떨어진 3만30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해당 ETF의 최근 추이를 보면 금 가격의 변동성이 그대로 체감된다. 지난달 30일 -6.5%, 지난 2일 -12.8% 급락했다가 지난 3일과 4일 7.5%, 2.85% 오르며 반등했지만, 전날 다시 하락했다. 상승 폭도 하락 폭도 모두 5%를 넘나드는 변동성이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 3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5.9%나 급등하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초창기였던 2008년 11월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금 가격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비교적 변동성이 적은 게 특징이란 점에서 최근 급등 급락세는 특히 이례적이다.
이 같은 변동성은 5일(현지시간)에도 이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31분 기준 전장보다 1.8% 하락한 온스당 4872.8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889.50달러로 전장 대비 1.2% 하락했다.
은값은 낙폭이 더 컸다. 은 현물 가격은 이날 같은 시간 온스당 77.36달러로 전장 대비 12.1%나 급락 거래됐다.
ETF 시장에서도 은 가격의 진폭은 금보다 더 컸다. KODEX 은선물(H) ETF는 지난달 30일(-9.1%), 지난 2일(-30%) 폭락했다가 지난 3일(9.3%), 4일(2.8%) 상승했지만, 지난 5일 다시 9.82% 급락했다.
귀금속 시장이 전례가 드문 속도로 흔들렸던 방아쇠는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 지명으로 인한 달러 약세 기대 약화였다. 하지만, 기저에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귀금속 시장의 상승랠리가 있다.
문제는 한번 변동성이 커진 시장이 당분간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워시 의장 지명에 따른 충격은 한차례 지나간 흐름이지만, 추가적인 조정 국면 등 변동성은 여전하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귀금속 가격 급락으로 지난 연말 이후 이어진 과매수가 일부 완화되기는 했으나, 이러한 변동성은 최근 유입된 투기자금이 향후 추가적인 변동성을 가져올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변동성 위험이 커지는 와중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은에 대한 투자세가 거세다.
ETF체크에 따르면 5일 개장 전 기준 지난 한 주간 개인 투자자가 세 번째로 많이 투자한 ETF는 KODEX 은선물(H)다. 4583억원이 유입됐다. 기간 수익률은 -24.75%에 이른다. 하지만 투자 심리는 여전하다. 해당 ETF는 지난 4일에도 549억원이 더 유입됐다.
오 연구원은 “누적된 투기적 자금으로 인한 변동으로 2월 초 하락이 왔고, 큰 폭 조정으로 과매수가 어느 정도 완화됐으나 추가적인 기간 또는 가격 조정도 가능한 레벨”이라며 “워시 의장 지명자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달러 신뢰 회복 주장 등이 어떻게 향후 시장에 발현될 것인지에 따라 금융시장과 원자재 가격에 변동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태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