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도시철도 운영기관 최초로 대규모 에스컬레이터 품질안전진단 시행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134개 역, 400대 대상으로 노후 설비 교체 및 예방 보수
종합 유지관리 계획수립을 통한 ‘선제적 예방 정비’로 안전 관리 체계 전면 전환
예방중심의 유지관리 체계 구축해 안전한 시설 만들것…‘설비 교체 예산’ 지원 절실


작업복을 입고 안전모를 착용한 작업자가 에스컬레이터 내부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이다. 에스컬레이터의 부품들이 보이고, 작업자는 좁은 공간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교통공사는 노후 에스컬레이터 설비교체 계획을 수립하고 사전 예방점검을 통한 사고·장애 저감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최초로 실시한 ‘에스컬레이터 대규모 품질안전진단’의 데이터 분석을 마치고, 이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선제적 예방 정비 및 안전 관리 체계에 따른 노후 에스컬레이터 관리방안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에스컬레이터 대규모 품질안전진단’은 지난 2022년 지하철 승강기 품질 향상과 안전확보를 위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로 추진되었으며 2025년 2월부터 12월까지 약300일간, 모란역을 포함한 134개 역사, 400대 에스컬레이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에스컬레이터 품질안전진단은 에스컬레이터의 상태를 정밀 분석해 잔존수명을 평가하고 부위별 교체 대상 품목을 선정하여, 사전 예방보수를 포함한 종합적 유지관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행했다고 공사는 밝혔다.

진단 항목은 디딤판체인, 브레이크 등 주요 13개 항목*에 대한 상태확인 및 성능시험으로 이루어졌으며, 디딤판 및 디딤판 롤러에 대한 사용 연수 별 내하중·비틀림 시험을 병행하여 단순 사용 연수가 아닌 부품의 마모도, 파괴 변형 여부 등 수치에 근거한 부품 교체 시점을 결정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를 확보했다.

①전동기/발전기 ②진동 및 소음 ③스텝체인 상태 ④구동체인 상태 ⑤브레이크 성능 ⑥스텝/레일상태 ⑦핸드레일 ⑧스프로킷 상태 ⑨트러스 안전성 ⑩주행속도 ⑪열화상 촬영 ⑫안전장치 ⑬ 기타 결함사항 등

진단 과정에서 발견된 2,643건 중 2,036건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되었으며, 나머지 항목들에 대해서는 이번 진단 데이터를 근거로 우선순위를 설정, 장기 교체 계획에 반영함으로써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이에 필요한 추가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규모 노후 설비 교체를 공사 자체 예산만으로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또, 이번 진단에서 제외된 노후 에스컬레이터에 대해서도 진단과 동일한 고강도 기준을 적용해 자체 점검을 강화하여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안전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기병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이번 진단은 단순 점검을 넘어 에스컬레이터 노후설비의 교체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산 확보 및 예방 중심의 유지관리 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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