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마워” 삼성생명·화재, 자사주 소각 수혜주 부상 [종목Pick]

전자 지분 매각이익, 주주환원 재원 활용 가능성 제기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업계 최고 성능의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4를 양산 출하했다고 12일 공식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계획 수혜 기대가 제기되면서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보다 5.44% 오른 2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2.25% 상승한 49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가 사업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는 2025년 말 기준 1억543만주다. 이 가운데 약 8700만주를 올해 상반기 중 소각할 계획이며 규모는 약 16조원 수준이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주환원 수혜 가능성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주가 하방 압력 제한으로 작용하는 구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지분율은 삼성생명 8.51%, 삼성화재 1.49%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중 소각 계획을 이행하면 지분율은 각각 0.11%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해 법적 기준 대비 0.13%포인트 초과하게 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소각을 앞두고 두 회사가 선제적으로 일부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분율은 삼성생명 8.41%, 삼성화재 1.47%로 낮아졌다가 소각 이후 다시 8.51%, 1.49%로 회복하면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기준을 충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당가능이익은 삼성생명이 1.8%, 삼성화재가 0.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도 “실제 배당 지급 규모는 회사의 자본 배분 방향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이후 초과 지분 매각 규모는 삼성생명 약 1조1734억원, 삼성화재 약 2051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그동안 삼성전자 지분 관련 이익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며 “이번에 발생할 매각 이익 역시 주주환원 재원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2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원칙만 제시됐고 구체적인 방식은 밝히지 않았다”며 “주주환원 규모와 기간, 방식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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