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이지·한화운용 K컬처 투자사, 채용·금융당국 협의 돌입…오는 6월 진용 갖춘다

부사장·투자역 등 핵심 인력 채용 착수…6월 입사 목표
당국 협의 시작…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 출범 가능성
제이지 투자사·한화운용 합작법인, 5억달러 펀드 목표
K컬처 넘어 아시아 전반 투자, 창업자 중심 그로스에쿼티


래퍼 제이지(Jay-Z)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홍태화·김유진·유혜림 기자] 유명 래퍼 제이지(Jay-Z)의 투자사와 한화자산운용이 공동 설립하는 K컬처 투자사 ‘마시펜 아시아(MarcyPen Asia)’가 부사장 등 핵심 인력 구성을 6월 중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시에 금융당국과의 협의도 시작한 상태여서 업계에서는 이르면 연내 출범 가능성도 거론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시펜 아시아는 최근 부사장(VP)과 선임 투자역(Senior Associate) 등 주요 운용 및 지원 인력 채용에 착수했다. 4월 중 채용 절차를 마무리한 뒤 6월 입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9명 이내로 우선 핵심 인력을 추릴 예정이다. 마시펜 아시아는 향후 운용 규모 확대에 따라 추가 채용도 검토할 계획이다.

동시에 마시펜 아시아는 금융당국과의 협의도 시작한 상태다. 사모펀드 운용을 위해서는 금융위원회 등록과 금융감독원 심사 절차가 필요한 만큼, 실제 출범 시점은 다소 유동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인력 채용과 인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하반기 내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 인력 및 내부통제 등 지원 인력을 채용 검토하고 있다”며 “추후 운용 자산 규모 확대 시 채용 확대 검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시작한 단계”라면서도 “설립 시점은 금융당국의 승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시펜 아시아는 제이지 측 투자사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와 한화자산운용이 공동 출자해 설립하는 합작법인이다. 약 5억달러의 운용 규모를 목표로 하며, 연기금·국부펀드·고액자산가 등을 대상으로 자금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마시펜 캐피털 파트너스는 제이지가 공동 설립에 참여한 투자사로, 2024년 마시캐피털 파트너스와 펜듈럼홀딩스 투자 부문이 합병해 출범했다. 현재 약 11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문화·콘텐츠 및 소비재 분야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다.

기존에 강조한 투자 영역은 K컬처지만 궁극적으로는 아시아 전반을 아우르고 나아가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기업에도 투자할 전망이다.

마시펜 아시아는 부사장 영문 직무 기술서에서 “동서양 시장을 연결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를 바탕으로, 한국 및 아시아 전반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소비재·라이프스타일·문화 기업과 협력하는 선도적인 성장 투자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작사가 그로스에쿼티 운용사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로스에쿼티는 이미 사업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성장기업에 지분 투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해, 기업의 확장과 성장을 가속하는 투자 방식이다. 초기 스타트업 투자보다 위험은 낮고, 경영권 인수를 전제로 하는 전통적 사모펀드 투자와 달리 창업자와 협력해 기업 가치를 키우는 데 초점을 둔다.

마시펜 아시아는 “문화 간 확장성이 뛰어나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큰 기업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창업자 중심의 기업가적 성장 투자(그로스에쿼티) 운용사로서 뷰티, 식음료, 패션, 헬스, 미디어,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를 창출하고 형성하며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에 전략적 자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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