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서 화상으로 모습 공개
“나 없으면 한국 북한으로 넘어가” 궤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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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지난 1월 15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적부심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보석으로 풀려난 당일 지지자들이 모인 집회에 모습을 드러내 터무니없는 주장을 이어갔다.
13일 종교계에 따르면 전 목사는 전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화상 설교에 나섰다.
구속 상태로 기소된 지 약 2개월 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뒤 첫 공개 행보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 쥐시고 우리는 이겼다”라며 “내가 나오니까 좋냐”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감방(구치소)에 다시 안 가려 한다”며 “내가 없으면 대한민국이 북한으로 넘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이 끝나면 트럼프 옆방에 있는 폴라 화이트를 통해 트럼프하고 한 시간 만나려 한다”며 “목숨 걸고 인생을 살아오니까 대한민국 전체를 내 손에 맡기지 않나”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겨눠 “아무것도 모르니까 사기만 치고 있다”며 “‘여자들 생리대 공짜로 준다’ 이런건 북한으로 가자고 국민들을 꼬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 1년 지난 무렵 자신에게 전화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서 북한 암호를 해석했는데 전광훈을 마취시켜서 북한에 보내라는게 지시였다’라고 말했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젤 안전한 곳은 감방이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전씨는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영치금만 수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씨는 “구치소에 영치금 보내준 사람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하루에 4백만원이 되면 더 이상 안들어오는데 (막히니까) 결국은 우리 집사람한테 다 갖다줬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자에게) 얼마 줬냐면 4억 가까이 들어왔다. 구치소에서 영치금이 꽉 차면 그건 내 계좌로 주는데 그거는 1억밖에 안들어왔다”라며 아쉬워했다.
전씨는 지난해 1월 19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도록 조장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전 씨가 신도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에게 ‘국민저항권으로 반국가세력을 처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난동을 부추겼다고 봤다.
다만 법원은 지난 7일 전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얼굴이 널리 알려져 도주하기 쉽지 않은 점, 출국금지 조치가 가능한 점,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보석 사유로 들었다.
법원은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1억원 현금 납입, 주거지를 자택으로 제한, 사건 관련자 및 그 친족에 대한 위해 행위 금지, 공소사실 중 교사행위의 정범으로 기재된 인물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질 때까지 직·간접 접촉 및 의사소통 금지 등을 명시했다. 하지만 집회 참석 금지가 빠져 논란이 됐다.
전 목사에 대한 재판은 오는 17일 오전 서부지법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