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00달러 돌파 후 협상 기대에 상승폭 축소
트럼프 “해상봉쇄 시작…이란 합의 간절”
전쟁 리스크·낙관론 교차 속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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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란 간 1차 협상이 결렬되면서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도 급등했다. 유럽에서는 유가 부담을 피하려는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지만, 양국 간 물밑 협상 기대가 부각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장 대비 2.51달러 오른 배럴당 99.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은 4.16달러 상승한 배럴당 99.36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다. 앞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양국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미국이 이란의 해협 봉쇄에 맞서 ‘역봉쇄’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장중에는 브렌트유와 WTI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승 압력이 강하게 작용했다. 다만 거래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은 일부 반납됐다. 미국과 이란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가 전해지면서, 전면 충돌 가능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상 봉쇄가 시작됐다”고 공식 확인하면서도 “이란은 합의를 매우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군사적 압박과 협상 병행 전략이 병존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를 지지하고 있지만,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밥 야우거 미즈호 에너지 선물 담당 디렉터는 “이란이 이웃 국가들을 공격한 지 며칠이 지났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아직 직접적인 공격에 나서지 않았다”며 “터널 끝에 희망의 빛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리스크 경계도 여전하다. 스콧 셸턴 TC ICAP 에너지 전문가는 “위험을 감수하려는 투자자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남은 투자자들도 거래 규모를 크게 축소했다”며 “시장 전반의 위험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해상 봉쇄와 이란의 대응, 그리고 협상 진행 여부가 맞물리면서 국제유가는 당분간 100달러 선을 중심으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