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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앞으로 이틀 안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JD밴스 부통령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스몰딜이 아닌 그랜드 바겐(포괄적 합의)을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향후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에 있는 기자에 “당신은 그곳에 머물러야 한다”며 “우리가 그곳으로 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말했고,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조금 느리다”고 언급했다.
이번 발언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된 1차 협상 이후 교착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12일 약 20시간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관련기사 4면
그는 “가능성이 왜 더 큰지 아느냐”며 “군 최고위 인사(field marshal)가 매우 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군 최고위 인사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키스탄의 실세로 꼽히는 무니르는 미국과 이란 간 1차 종전 협상 성사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공식 협상 이후에도 파키스탄을 통해 비공식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협상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협상 장소 변경 가능성도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회담은 다른 장소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며 “튀르키예는 아니고 좀 더 중심적인 곳, 아마도 유럽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회담에서 미국이 이란에 최소 20년간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는 미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해왔다”며 “따라서 ‘20년’이라는 기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예 조치가 합의를 유도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견해에 대한 질문에는 “이란이 승리했다고 느끼게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같은 날 조지아주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구상을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은 작은 합의가 아니라 그랜드바겐을 원한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하는 제안은 매우 단순하다”며 “이란이 정상적인 국가로 행동할 의지가 있다면 미국도 이를 경제적으로 정상 국가처럼 대우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진정한 약속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미국은 이란을 경제적으로 번영하게 만들 것이고, 이란 국민들을 세계 경제로 초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지난 주말 파키스탄 중재로 열린 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으며, 협상이 재개될 경우 다시 협상단을 대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