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진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최저임금 인상 명령

지난 2024년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지역에 있는 삼성전자 인도공장 노동자들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모습. 해당 사진은 기사 내 특정 내용과 관련이 없음. [EPA]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진출한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州) 정부가 최저임금을 인상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공장 노동자들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해 가스비 등 생계비가 급상승하자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발생한 일이다.

인도 매체 NCTV 등에 따르면 인도 수도 뉴델리와 가까운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에서는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는 점점 격화돼 시위 나흘째인 지난 13일에는 일부 시위 참가자가 자동차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는 등의 폭력 행위까지 나왔다. 경찰은 최루탄 등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7명이 입건됐다. 체포된 인원은 400명이 넘는다.

인도는 자국 내 사용하는 에너지 중 이란산 비중이 높은데다, 일반 가정집이나 식당, 호텔에 이르기까지 카타르에서 나오는 액화석유가스(LPG)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석유는 물론 LPG 가격도 급등해 물가 부담이 커졌다.

이에 근로자들은 임금 인상 시위를 벌였다. 소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법원은 최저임금 인상 명령을 내렸다. 이달 1일자로 소급 적용되는 해당 명령에 따라 노이다 내 미숙련 노동자의 월급은 현 121달러(약 17만8000원)에서 147달러(약 21만6000원) 수준으로 올라간다. 인도에서 전쟁 발발 이후 임금인상 명령을 내린 주는 지난주 하리아나주에 이어 우타르프라데시가 두 번째다.

앞서 자동차 생산 기지인 하리아나 주정부도 지난주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의 시위가 있은 뒤 기업들에 최저임금 35% 인상을 명령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는 약 2억5000만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인도 내 28개 주 및 8개 연방직할지 중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곳에 공장을 두고 생산을 완료하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