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원 뭐가 좋길래”…벌써 100만명 놀다 갔나

순천만국가정원 관람객 작년 웃돌아…개별 여행객·외국인 방문 급증

4월 순천만국가정원에 수백만송이의 튤립이 한창 개화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대한민국 제1호 순천만국가정원을 찾은 관람객이 벌써 100만 명을 돌파했다.

100만명 돌파 기록은 지난해보다 4일 빠른 기록으로, 순천만(갯벌)습지와 함께 남부지방 대표 관광지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는 의미가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동·서문 출입관리 시스템이 정확히 작동하고 있어 유료(만 65세 이상 무료 포함) 관람객 숫자가 정확히 카운팅되고 있다.

연간 400만명 이상이 찾는 순천만정원은 단순한 꽃 관람을 넘어 정원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재해석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관람객 구성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단체버스 중심에서 벗어나 가족 단위 방문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중국 크루즈 관광객을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50% 증가한 약 9000명이 방문하는 등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위상도 강화되고 있다.

올해 순천만국가정원은 공간적 경험의 확대에 집중한다. 기존 공간을 재해석하고 콘텐츠와 결합해 경험의 밀도를 높이는 문화행사와 화훼 연출을 기획 중이다.

개울물 소리와 짙은 녹음이 어우러진 개울길정원에서는 ‘가든멍(뜨개질멍·글멍)’ 프로그램이 운영돼 방문객들이 정원 속에서 머무르며 휴식하는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로 큰 호응을 얻었다.

스페이스허브 일원에서는 ‘가든 피크닉’을 주제로 도시락과 돗자리를 활용한 여유로운 정원 문화가 펼쳐졌고, 봄과 어울리는 재즈 공연이 더해지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순천만국가정원 노을정원에서 열린 음악회를 감상하고 있는 관광객들. [사진 순천시]


또한 튤립이 만개한 네덜란드 정원에서는 ‘튤립 왔나 봄’ 행사를 통해 체험·포토·드로잉을 결합한 복합형 콘텐츠가 운영되며 “정원을 이렇게도 즐길 수 있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이러한 경험 중심 콘텐츠는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확산되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서 ‘릴레이 홍보’ 효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달 11일부터 12일까지 주말 이틀간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순천 시내 맛집 식당·카페·숙박시설 등 지역 상권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는 순천만국가정원이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엔진으로 자리 잡았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관람객들은 정원 인근 뿐만 아니라 조례동과 연향동 상권 번화가와 국밥이 유명한 웃시장,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아랫장 등 순천 전역에 유입되어 지역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앞으로의 정원은 더욱 다채로워질 전망이다.

프랑스정원 ▲공주·왕자 축제(가제), 스페이스허브 ▲별빛 세레나데(캔들라이트 공연), 정원 전역을 활용한 ▲흠뻑쇼 러닝 ▲르무통 산책회 ▲BBQ 치맥 축제 ▲야구 열정응원단 등 체험과 문화, 이벤트가 융합된 프로그램이 연속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4월에는 튤립과 유채꽃 등이 위주였다면 5월에는 화훼 연출도 새롭게 변화한다.

5월에는 장미와 작약, 6월에는 백합과 수국이 차례로 개화하며 계절의 흐름에 맞춘 콘텐츠가 이어진다. 특히 아마릴리스는 낙우송길에서만 볼 수 있는 꽃으로 이번 주부터 개화해 6월까지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순천만국가정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절과 공간의 특성을 살린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정원 관광지이자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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