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친명 세력, 지역·선수 상관없이 골고루 포진
“정치검찰 맞선 상징적 인물에 대한 연대” 주장
문진석 “김용에 기회를…李정부 성공 힘 보태야”
내주 께 보궐선거 공천 마무리…당지도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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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72명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보궐선거 공천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보궐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민주당 40%가 넘는 다수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단일 정치사안에 70명 가까운 의원들이 공식 입장을, 그것도 한목소리로 밝힌 사례는 거의 없다. “김 전 부원장을 더 이상 정치검찰의 희생양으로 둘 수 없다”는 게 이들이 나선 이유다.
의원 면모도 다양하다. 대통령 정무특보인 조정식 의원 등 경기 의원뿐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 모임인 7인회 핵심 충남 문진석 의원, 단식중인 전북 안호영 의원까지 가세했다. 초선부터 중진까지 지지선언 그룹에 고루 포진해있다. 국회의장 도전을 예고한 조정식·김태년·박지원 의원과 최고위원인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의원 역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지지는 단순한 전부원장 개인에 대한 지지를 넘어, 당이 추진해온 검찰개혁 기조와 정치적 명분을 함께 지켜나가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릴레이 지지선언은 정치검찰에 맞선 상징적 인물에 대한 연대이자, 당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과정이자 일종의 정치적 연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걸면서 대장동 사건 등에 대한 조작기소를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진행중이다. 그런데 당 지도부가 정작 조작기소 피하자를 공천에서 배제하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음은 물론 검찰측 논리라는 것이다.
문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미 수많은 조작 정황이 드러난 만큼 이제는 바로잡아야 할 때”라면서 “김용에게 공천을 통해 다시 일할 기회를 주고, 검찰개혁과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준 의원 역시 “국정조사를 통해 정치검찰의 실체가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며 “김 전 부원장은 정치검찰 조작기소의 피해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원장에게 정치적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정치검찰을 심판하는 선거를 치르는 것도 선거 승리의 한 방법인데, 조작당한 피해자인 제가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논리를 반박하는 것이 분통 터질 일이었는지 방송 중 나타난 얼굴 표정이 너무 무겁더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도 (김 전 부원장에게) 나가라고 강하게 (얘기)한다”며 “검찰과 사법부의 작태에 대해서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김 전 부원장이 나가서 국민에게 심판받도록 민주당이 공천해야 된다”고 했다. 당 인천시장 후보인 박찬대 의원도 “국정조사로 정치검찰의 조작기소가 드러나고 있다”며 “희생자 김용은 이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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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을 방문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사탕을 건네고 있다. [연합] |
범친명 그룹에선 이번 지지선언 정국을 보다 단단한 결속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전 부원장에 대한 지지가 단순한 공천 여부를 넘어 당의 방향성과 가치, 그리고 향후 정치적 대응 전략과도 맞닿아 있어 당 지도부로선 고심이 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정치권 관계자는 “어떤사안이더라도 의원 69명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규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보궐선거 공천을 5월 첫째주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힌만큼, ‘69명의 지지선언’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