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기간 단축, 말처럼 쉽지 않아
성동구청장 시절 재개발도 못챙겨
鄭 도시재생 집중…집값 상승 전망
태생이 ‘명픽’…갚아야 할 빚 많을 것
개혁신당과 연대, 힘 모아야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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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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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 “무책임하고 진정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또 “민주당은 재개발, 재건축에 적대적”이라면서 정 후보의 경우도 “(정부여당과) 다른 스탠스를 취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 후보는 도시재생에 에너지를 더 많이 투입한 구청장”이라며 “시장이 될 경우 서울 집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럴드경제는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사무실에서 오 후보를 만났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12년 구청장 경험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태생이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픽)’이라, 갚아야 할 빚이 많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 후보가 오늘(29일)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평가는.
▶사람은 입이 아니라 발걸음과 그 동안의 행적을 보고 판단한다. 특히 정치인의 말은 그 당의 정체성을 봐야 한다. 민주당은 재개발과 재건축에 적대적이다. 10·15 부동산 대책 후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나 대출 제한 등을 해제 하지 않다가 자기네(민주당) 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고 풀어주겠나. 민주당은 ‘재개발 재건축이 될 경우 보수에 유리한 선거 정치 지형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철썩같이 믿는 사람들이다. 절대 안 해준다.
-정 후보가 정비사업 기간을 18년에서 10년으로 줄이겠다고 했는데.
▶제가 기간을 (20년에서) 12년으로 줄인다니까 10년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12년은 서울시 주택실 분들이 어렵게 절차들을 통폐합하고 정말 사력을 다해서 한 것이다. (정 후보처럼 공약 하면) ‘5년으로 줄이겠다’는 약속도 가능하다. 무책임하고 진정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다. 정 후보가 성동구에서 12년 동안 구청장으로 있으면서 성수전략정비구역 진도 나간 걸 한번 보라. 제가 10년 만에 시장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해당 구역 진도가 하나도 안나갔다. 구청장 하는 기간동안 자기 지역 재개발을 제대로 챙기지도 못했다. 시장되면 그때부터 잘하겠다는 말을 누가 믿나.
-정 후보가 당선이 되면 서울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건가.
▶더 오를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본다. 구청장 시절 성동구 정비 사업을 바라보는 정 후보의 시각은 분명히 적극적이지 않았다. 정 후보는 서울 내 25개 자치구 내에서 도시재생 쪽에 에너지를 더 많이 투입했던 구청장으로 분류가 된다. 도시재생에 집착하는 구청장을 꼽으라고 하면 몇 손가락 안에 들 것이다.
-예상보다 예비후보 등록을 빨리 했다.
▶지금 우리 당 상황이 녹록지 않다. 대통령이 취임 후 1년 내에 치러지는 선거는 높은 대통령의 지지율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 당은 또 계엄 프레임에 맞춰지다 보니까 지형 자체가 유리하지 않다. 기울어져도 조금 기울어진 게 아니라 완전히 기울어져 있는 운동장이다. 가파른 기울기를 이제 어느 정도 완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조기 등판해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
-개혁신당과 연대 계획은.
▶아직까지는 구체화된 계획은 없다. 전국적으로는 연대 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으는 게 필요하다. 유리한 선거가 아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전이나 협의가 시작된 건 없다.
-중앙당 차원이 아니더라도 서울시 선대위 차원에서도 연대가 가능한 건가.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 근데 당 차원에서 선행이 되는 게 아무래도 환경 조성에는 도움이 된다.
-지지율 격차가 있는데.
▶정당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서울 지역에 전월세 시장이 많이 참담하다. 장특공(장기보유특별공제)과 부동산 세제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 표명으로 시민들이 좌절하고 있다. 노후 대책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집 한채에 의지하는 시민이 많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 본인 죄를 지우기 위한, 그리고 정치권에 대한 예봉을 피하기 위한 회피 전략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활용되고 있는 점도 있다. 국민이 이제 판단에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한 달 뒤 쯤이면 이 정권의 공과를 심판하는 선거로 분위기가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선거 이후의 보수 재건 복안은.
▶제가 선거에서 이기면 그 사실 자체만으로 회생의 발판이 마련된다. 시장을 하면서 당을 바꿀 수는 없다. 업무 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을 지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보수 회생의 플랫폼이 된다고 생각한다.
신상윤·박병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