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으니 더 화날 지경’ 불장에도 주가는 꽁꽁…‘네카오’ 반등할 수 있나 [투자360]

[챗GPT로 생성]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스피 지수가 7000을 돌파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이 전례 없는 활황을 맞이했지만, 한때 국민주로 불렸던 ‘네카오(네이버·카카오)’ 주가는 여전히 미적지근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견조한 실적에도 인공지능(AI) 수익성이 가시화하지 않으면서 밸류에이션 우려가 투심을 짓누르는 모양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익 체력이 탄탄한 만큼 AI 서비스의 성과가 일부라도 확인된다면 주가가 모멘텀을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1분기 매출액은 1조9421억원, 영업이익은 2114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실적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모빌리티와 페이 사업이 예상보다 더 호조세를 보이면서 나온 호실적이다.

전망도 밝다. 선유진 LS증권 연구원은 “톡 개편에 따른 광고지면 확대 및 카카오페이 기저에 따른 매출 성장은 2분기, 3분기에도 이어지며 플랫폼 부문의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아직 모멘텀을 되찾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지난해 한때 7만원을 넘겼던 카카오 주가는 현재 4만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호실적에도 주가가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는 이유로는 AI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꼽힌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I서비스들의 성과가 일부라도 확인돼야 한다”며 “당장의 수익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용자 확산 및 트래픽 증가세는 확인되어야 할 숙제”라고 분석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대체로 낮춰 잡으면서도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우려는 있지만 주가가 낮은 상황이 지속된 만큼 앞으로의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김소혜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하향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동사의 주가는 시장 수익률 대비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업사이드 요인이 더욱 크게 반영될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 성장으로 인해 분기 이익 레벨은 높여갈 것으로 예상하며, AI에이전트 수익화 가능성이 일부라도 확인되면서 점진적인 리레이팅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부 생태계와의 파트너십 소식도 투심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내 준비 중인 에이전틱 커머스의 성공이 핵심 요인”이라며 “(카카오는) 2분기 실적발표 전까지 주요 버티컬 파트너사들과 연동된 초기 에이전트 커머스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네이버의 상황도 카카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적은 탄탄하지만 AI 수익성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네이버의 연결 매출액은 3조24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보건데 AI 효과가 매출에는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관련 비용 부담도 동시에 커지는 상황”이라며 “향후 AI 인프라 투자와 배송·커머스 비용이 이익률을 얼마나 더 누를지가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본업 성장성은 살아있지만 AI 수익화가 숫자로 확인되기 전, 마진 우려가 밸류에이션 상단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목표주가 30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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