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100명 중 3명 다쳤다…고령 농민 위협하는 ‘사다리 사고’

농작업 손상률 2.8%…70세 이상은 3.4%로 가장 높아
과수 농가 부상 많아…예취기·트랙터 사고도 여전


2025년 농업인 업무상 손상 조사 주요 결과[농진청]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농업인 100명 가운데 3명은 농사일을 하다 다쳐 하루 이상 일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수 농가를 중심으로 사다리 관련 사고가 많았고, 고령 농업인일수록 손상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25년 농업인 업무상 손상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작업 중 발생한 손상률은 2.8%로 집계됐다. 2023년(2.6%)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연령대별 격차도 뚜렷했다. 70세 이상 고령 농업인 손상률은 3.4%로, 50대 미만(0.5%)보다 약 7배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 농업인(3.1%)이 여성(2.5%)보다 더 많이 다쳤다.

사고 유형은 넘어짐·미끄러짐이 3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떨어짐(14.6%), 무리한 힘 사용과 반복 동작(12.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기구 관련 사고에서는 사다리 비중이 46.8%로 가장 높았다. 낫(15.2%), 운반 수레(10.0%)가 뒤를 이었다. 과수 농가 손상률이 4.2%로 가장 높은 것도 나무 작업 과정에서 사다리 사용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기계 사고에서는 경운기 비중이 25.0%로 가장 컸다. 다만 2019년(41.7%)과 비교하면 감소 흐름을 보였다. 예취기(14.3%), 트랙터(13.6%), 관리기(9.0%) 사고는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농진청은 고령 농업인을 중심으로 사다리·농기계 사고 예방 대책과 안전 기술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상범 농진청 농촌환경안전과장은 “고위험 요인을 중심으로 맞춤형 예방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