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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Blackstone)이 미국 내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 건설 금융 시장에 진출한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에게 대규모 자금을 공급해 연간 5만 가구의 신축 주택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11일(현지시간) 리얼터닷컴 등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산하 ‘블랙스톤 부동산 대출 전략(BREDS)’ 부문을 통해 주택 건설업체 전용 대출 플랫폼을 공식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미국 전역에서 분양을 목적으로 하는 신축 주택건설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블랙스톤의 이번 결정은 미국 주택 시장의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겨냥한 것이다. 현재 미국 내 주택 공급 부족분은약 400만 가구로 추산된다. 그러나 주택 건설 프로젝트의 주요 자금줄인 상업은행들이 최근 대출 심사를 강화하고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건설 현장의 자금 경색이 심화된 상태다. 실제로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조사에 따르면, 건설사의 토지 매입 및 개발 자금의 90% 이상을 은행권에 의존하고 있어 대체 금융 수단이 절실한 상황이다.
팀 존슨 블랙스톤 부동산 대출 전략 부문 글로벌 총괄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더 많은 주택이 필요하며, 블랙스톤이 그 해결책의 일부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플랫폼은 주택 공급 격차를 직접적으로 해소하고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에 수만 가구의 집을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스톤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기관 투자자들이 단독주택을 대거 매입해 임대 시장을 독점한다는 정치권의 비판에 대한 전략적 대응으로도 풀이된다. 블랙스톤은 그간 “미국 내 전체 임대 주택 중 자사 비중은 1% 미만이며, 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은 공급 부족”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번에 임대용이 아닌 ‘분양용(for-sale)’ 주택 건설에 직접적인 금융 지원을 결정함으로써, 공급 확대라는 본질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다는 명분을 확보하게 됐다.전문가들은 블랙스톤이 민간 주택 건설 금융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