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부흥-美MAGA 양립 가능”…트럼프와 관계 안정화 강조

트럼프 “시 주석 부부 9월 방미 초청…中대표단과 매우 긍정적 대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국빈만찬에서 건배를 제안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14일 베이징 정상회담을 마친 미국과 중국 정상이 국빈 만찬에서 덕담을 주고받으며 관계 안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마련한 국빈 만찬에서 “중미 양국 국민은 모두 위대한 국민”이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는 충분히 양립할 수 있고, 서로의 성취는 세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자신의 국가 비전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구호를 나란히 언급하며 미중 공존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그는 또 1970년대 미중 데탕트를 이끌었던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이른바 ‘핑퐁 외교’를 거론하며 양국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중미 관계와 지역 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국은 미중 관계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이며 잘 관리해야지 망쳐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구축해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세계에 더 많은 평화와 번영, 진보를 가져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에 이어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시진핑 주석 부부가 오는 9월 24일 백악관에 방문하도록 공식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 대표단과 매우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대화와 회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저녁은 우리가 논의했던 몇 가지 사안들을 친구들 사이에서 이야기할 또 하나의 소중한 기회”라면서 “모두 미국과 중국에 좋은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공식 환영행사 및 정상회담, 낮 톈탄(天壇)공원 산책에 이어 하루 사이 세 번째로 만난 두 정상은 인민대회당 만찬장에 나란히 입장했다.

시 주석이 착석을 권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원형 테이블에 앉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축사가 끝날 때마다 일어서서 박수를 보낸 뒤 밀착해 대화를 나눴다.

양국 정상이 앉은 주빈석에는 양국 최고위급 인사들이 함께했다. 미국 측에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이 배석했고, 중국 측에선 리창 총리(공식 서열 2위)와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서열 5위),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허리펑 부총리 등이 미국 카운터파트 옆에 앉았다. 트럼프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 부부도 주빈석에 있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기업인들도 만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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