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대출 한도 1천만달러까지 사상 최대 수준 확대

SBA

미국 중소기업청(SBA)이 중소기업 대출 한도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했다. 기업 성장 과정에서 자금조달 여력을 높여 경기 둔화와 고금리 환경 속 중소기업 투자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SBA는 대표 금융지원 프로그램인 ’7(a)’와 ’504′ 대출의 누적 한도를 기존 5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로 두 배 상향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새 규정은 오는 7월 4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조치로 자격을 갖춘 중소기업은 7(a)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500만달러, 504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로 최대 500만달러를 각각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종전에는 두 프로그램을 합산한 총 대출 한도가 500만달러였다. SBA는 이번 한도 확대 조치가 기관 사상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한도라고 설명했다.

켈리 뢰플러 SBA 청장은 “초기 SBA 대출을 활용해 성장한 기업들이 다음 성장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추가 자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7(a)는 SBA의 핵심 보증대출 프로그램으로 운영자금, 설비 투자, 사업 확장 자금 등에 활용된다. 정부 보증 비율은 최대 85%다. 반면 504 프로그램은 부동산과 중장비 등 고정자산 투자에 필요한 장기·고정금리 금융을 제공한다.

특히 제조업체의 경우 기존에도 프로젝트별로 별도의 504 대출을 사실상 무제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추가로 최대 500만달러 규모의 7(a) 대출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제조업·헬스케어·기술기업 등 자본집약 업종의 설비 확장과 부동산 투자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한도 아래에서는 대규모 공장 증설이나 장비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SBA 프로그램만으로 조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SBA 전문 대출업계는 그동안 500만달러를 초과하는 거래의 경우 일부 소수 금융기관만 취급하던 ‘파리파수(pari passu)’ 구조의 병행대출을 활용해야 했지만, 이번 제도 개편으로 일반 SBA 대출기관들도 보다 큰 규모의 거래를 취급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개별 프로그램의 기본 규정은 유지된다. 7(a) 단일 대출 한도는 여전히 500만달러이며, 504 프로그램은 소유주 점유(owner-occupancy) 요건과 최소 자기자본 비율 10% 규정을 유지한다. 차입기업은 연도별 부채상환비율(DSCR) 1.25배 이상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황덕준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