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항마로 김민석·송영길 등 거론
장동혁 지선 패배 책임론에 ‘재선거’ 주장
6·3 지방선거 이후 여야 모두 지도부 재편을 둘러싸고 진통을 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 연임을 둘러싼 친청(친정청래)·반청 구도가 형성된 모습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방선거 책임론에 직면한 장동혁 대표가 재선거를 앞세워 버티기에 나선 가운데 차기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향방을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내주 예상되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을 전후해 사퇴한 뒤 연임 도전 시동을 걸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과거 당대표 시절 연임 도전을 위해 전준위 가동 직전 사퇴한 바 있다.
서울시장 선거 패배 등으로 정 대표 연임 가능성은 다소 불확실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언주 의원은 전날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해 민심에 부합하는 전략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지방선거 경선에서 탈락한 김영록 전남지사도 “정청래 시대는 끝났다”며 연임 반대 운동을 예고했다.
6·3 지방선거 책임론을 고리로 친청 대 친명, 혹은 친청 대 반청 구도가 형성되는 가운데 전당대회에는 2028년 차기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권한이 걸려 있는 만큼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 대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꼽힌다. 김 총리는 후임 청문 절차가 마무리되는 6월 중하순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 총리에 대해 “뛰어난 리더십으로 내각을 이끌어 왔다”며 “이제는 다른 역할을 맡는 게 더 적정하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사실상 김 총리 지원사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장 대표가 당 안팎의 사퇴 요구에도 물러서지 않는 가운데 오는 10일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투표소는 50곳에서 91곳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며 “이번 참정권 박탈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결국 전국 재선거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가 버티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변수는 원내대표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 후보에는 김도읍, 성일종, 정점식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 의원은 당권파로 분류된다. 정 의원이 당선될 경우 장 대표 체제가 당분간 동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김 의원과 성 의원은 선거 패배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지도부 쇄신을 요구해왔다. 정석준·김해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