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 차압 증가세…LA카운티 39% 급증

전국 차압건수 18% 늘어…LA 광역권도 18% 상승, 벤추라카운티는 36%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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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bestock]

미국 전역에서 주택 차압 건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차압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의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수준에서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으며, 당장 대규모 주택시장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데이터 분석업체 아톰(ATTOM)이 발표한 최신 미국 차압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주택 차압 관련 접수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차압 관련 접수는 채무불이행 통지(Default Notice), 경매 예정 통지(Scheduled Auction), 금융기관 소유 회수(Bank Repossession)를 모두 포함한다.

전국적으로는 4월 한 달 동안 총 4만2430개 부동산이 차압 절차에 들어갔으며, 전체 주택 3388채 가운데 1채꼴로 차압 관련 서류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LA 광역권(Greater LA)의 차압 건수 역시 전년 대비 18% 증가해 전국 평균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카운티별로는 차이가 컸다.

아톰 자료에 따르면 LA 광역권 주요 카운티의 차압 현황은 다음과 같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주택 1903채당 1건, 전년 대비 8% 증가▲리버사이드 카운티: 주택 2463채당 1건, 전년 대비 11% 감소▲벤추라 카운티: 주택 3401채당 1건, 전년 대비 36% 증가▲LA 카운티: 주택 3558채당 1건, 전년 대비 39% 증가▲오렌지 카운티: 주택 5760채당 1건, 전년 대비 8% 증가

특히 LA카운티의 차압 증가율은 39%에 달해 남가주 주요 카운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유일하게 차압 비율이 감소했다.

주(州)별 차압율은 델라웨어가 가장 높았다. 델라웨어는 주택 1739채당 1건의 차압가 발생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1745채당 1건), 플로리다(2092채당 1건), 인디애나(2129채당 1건), 일리노이(2262채당 1건)가 뒤를 이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양극화가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기간의 저금리와 2019년 이후 약 53% 상승한 전국 주택가격 덕분에 주택 소유자들은 인플레이션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임차인들은 계속 오르는 임대료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 황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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