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역사상 처음”…주요 외신, 현대차 로봇 ‘아틀라스’ 퍼포먼스 집중 조명

포춘·블룸버그 등 주요 미디어 집중 보도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기술력 입증
향후 산업 현장 활용 가능성에 주목
2028년 로봇 2.5만대 생산시설 투입 목표


볼 전달 세리머니를 펼치는 아틀라스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월드컵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선보인 깜짝 포퍼먼스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을 비롯한 주요 해외 미디어들도 이를 비중 있게 소개하며 현대차그룹의 학습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발전에 대해 주목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틀라스가 월드컵 펼친 퍼포먼스에 관해 해외 주요 미디어들은 일제히 월드컵이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전세계 대중에게 아틀라스가 공개 시연된 의미와 더불어 로보틱스 기술의 제조 현장 적용 기대감, 미래 로보틱스 비전 등 다양한 관점으로 조명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가운데 하나인 ‘포춘’은 아틀라스가 선보인 아틀라스의 하프타임 퍼포먼스에 대해 월드컵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고 평가하며, 기존의 프로그래밍 기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스스로 학습하고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는 차세대 휴머노이드 기술에 대해 호평했다.

포춘은 기존 산업용 로봇이 사전에 입력된 명령을 수행하는 방식과는 달리 아틀라스는 스스로 사람의 움직임을 학습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는 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의 설명을 인용하며, 이러한 학습 방식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학습 방식에 가깝다고 소개했다.

심판에게 공을 전달하는 아틀라스 [현대차그룹 제공]


아울러 유명 프로 축구 선수들의 경기 영상과 엔지니어들의 모션 캡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동일한 동작을 수백만 차례 반복 학습하며, 운동선수가 장기간에 걸쳐 습득하는 기술을 약 24시간만에 학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춘은 월드컵 무대가 아틀라스의 실제 환경 적응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이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경기장 잔디는 연구실이나 공장 바닥과 달리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아틀라스가 이러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보행 학습 방식을 새롭게 설계했다”고 전했다.

포춘은 또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미국 로보틱스 생산시설에서 아틀라스를 양산해 자동차 제조 공정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며, 현재 일부 제조 공정에서 시험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보틱스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전략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이 연구개발 중심의 기술을 일반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계기가 됐다”고 부연했다.

또 다른 미국의 경제 전문지인 ‘블룸버그’는 “현대차그룹이 월드컵이라는 세계 무대에서 아틀라스를 공개 시연하며, 공장 현장 배치를 앞두고 로봇 기술 발전 성과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역시 “야외 경기장에서 아틀라스를 시험 운영한 것은 향후 공장 현장 배치를 위한 중요한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며 현대차그룹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통제된 실험실 환경을 넘어 실생활에서도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의 인터뷰를 인용해 “아틀라스는 실제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습되고 있으며, 이러한 시스템은 향후 다양한 환경으로 확장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대한민국 손흥민 선수의 세리머니를 하는 아틀라스 [현대차그룹 제공]


세계적인 뉴스 통신사 ‘로이터’도 월드컵 무대에서 아틀라스 퍼포먼스 구현을 가능하게 한 기술력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로이터는 아틀라스에 적용된 첨단 기술과 학습 능력에 주목했다.

로이터는 보스턴 다이나믹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경기장에 수만명의 관중이 모인 환경에서는 기존 와이파이(Wi-Fi) 기반 통신을 사용할 수 없어 아틀라스에 별도의 무선 통신 장치를 구축했다. 더욱이 경기장 잔디의 특성에 맞춰 기존과는 다른 학습 방식을 적용, 보다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미국의 마케팅 전문지 ‘애드위크’는 “현대차그룹이 보여준 아틀라스의 월드컵 퍼포먼스는 실제 환경에서 수행 능력을 공개적으로 시연한 첫 사례이자, 휴머노이드 로봇이 월드컵 경기에 처음으로 결합한 사례”라고 소개하면서 아틀라스에 적용된 ▷인간의 움직임을 로봇에 구현하는 리타게팅 기술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반복 학습인 강화학습 ▷로봇의 움직임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전신제어 기술 등을 비중있게 다뤘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차는 앞서 지난달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FIFA 월드컵 2026 캠페인 ‘스쿨 오브 풋볼’의 개발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을 공개, 아틀라스가 고난도 축구 기술을 학습하는 과정을 소개한 바 있다.

오는 2028년 미국에 연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생산 현장에 아틀라스 등 로봇 2만5000대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8년 액추에이터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연 35만개 이상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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