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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러렌즈 브랜드 하파크리스틴의 모델 장원영. [하파크리스틴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KLN파트너스(케이엘앤파트너스)가 컬러렌즈 브랜드 ‘하파크리스틴’ 운영사 피피비스튜디오스를 인수한다. 스킨케어 브랜드 마녀공장 인수에 이어 ‘K-뷰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운용사 KLN파트너스는 컬러렌즈 회사 피피비스튜디오스 경영권지분 약 65%를 1400억원 상당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최근 체결했다. 이르면 이달 말 잔금납입 등 거래 종결이 예상된다.
피피비스튜디오스는 2011년 홍재범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패션 브랜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다가 현재는 2019년 출범한 컬러렌즈 브랜드 ‘하파크리스틴’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모델로 기용한 뒤 국내 시장은 물론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연결기준 392억원이었던 매출은 2024년 490억원, 2025년 589억원으로 매년 20% 넘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KLN파트너스는 글로벌 컬러렌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피피비스튜디오스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피피비스튜디오스는 하파크리스틴 론칭 초기 단계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했고 현재도 매출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가 불법인 한국과 달리 해외 시장은 온라인 판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확장 여지도 크다.
이번 거래에서 미스토홀딩스가 출자자(LP)로 참여한 점 또한 주목된다. 미스토홀딩스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휠라(FILA),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등을 운영하는 패션 지주회사로 전신은 휠라홀딩스다. 미스토홀딩스는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등 5개 국내 인디 패션 브랜드를 중국, 홍콩 등지에 유통하는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노리는 하파크리스틴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KLN파트너스의 소비재 브랜드 투자 전략 일환으로 보고 있다. 식음료(F&B), 화장품 등 업종은 다르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해외 확장성을 갖춘 ‘K-컬처’ 기업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브랜드를 확보한 뒤 해외 유통망과 현지 사업 전략을 결합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대표 사례가 맘스터치다. KLN파트너스는 2019년 약 2000억원에 맘스터치 경영권을 인수한 뒤 1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잔여지분을 공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 한 후 국내 시장에서의 경영 효율화,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몽골·라오스·태국 등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2024년 일본에는 현지 법인 형태로 진출해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올해 일본 가맹 계약 100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LN파트너스는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장서 언급되는 예상 기업가치는 1조원 수준이다.
마녀공장 투자도 유사한 흐름이다. 운용사는 지난해 4월 마녀공장 경영권지분 51.87%를 약 1900억원에 인수했다. 마녀공장은 세럼·앰플, 클렌징오일 등 스킨케어 제품에 강점을 가진 K-뷰티 브랜드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내외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33.5%, 66.4%로 해외 비중이 높다. 글로벌 매출 기반을 갖춘 브랜드라는 점에서 하파크리스틴과 공통점이 있다.
KLN파트너스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스트브릿지캐피탈을 거친 김기현 대표이사가 2015년 세운 사모펀드 운용사다. 바이아웃(경영권지분 인수)과 소수지분 투자를 병행하며 국내 중소·중견기업 투자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