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공습에 쿠웨이트·요르단 등 미군시설 겨냥 반격

美·이란, 종전 MOU 체결 불구 호르무즈 통제권 마찰
이란 “호르무즈 주권 지킬 것…美 추가 행동엔 보복”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종전 MOU 체결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을 빚으면서 무력 충돌로까지 확전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테헤란 광장에서 한 남성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전 최고지도자를 추모하는 모임에서 하메네이의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 [AP]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으면서 공격과 반격 무력충돌을 펼쳤다.

이란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에 대응해 중동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대규모 반격을 실시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미국의 계속된 이란 남부 공격에 대응해 이란 정규군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함께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의 미군시설을 공습했다”며 “이란군은 미군이 추가 행동을 하면 더 가혹한 보복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란 혁명수비대는 요르단에 위치한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에 주둔한 미군 지휘통제소와 MQ-9 드론 격납고를 탄도미사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또 쿠웨이트 주둔 미군기지의 패트리엇 방공 포대 1개와 탄약고, 레이더 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하고, 바레인 주둔 미 해군 5함대사령부 통신시설과 레이더시설도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와 기지 내 전투기 유지·보수시설, 지휘통제실을 겨냥한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혁명수비대가 오만의 두큼항에 있는 미 항공모함 재급유 시설과 군수보급시설도 강력하게 타격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통과 규정을 어긴 두 번째 선박도 공격받아 불능화됐다”고 전했다.

아크라미 니아(준장) 이란군 대변인은 “미군은 종전 MOU 조항을 지켜야만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불법적으로 통과하는 체계를 굳히려는 미국의 간섭은 안보를 저해한다”고 밝혔다.

또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국민 주권을 확고하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 선박들이 불법항로로 통항을 시도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면서 승인받지 않은 항로로 이동한 선박 1척에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동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키프로스 국적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며 전투기와 드론, 정밀 유도무기 등을 투입해 미사일기지와 드론기지를 비롯한 이란 내 약 140곳의 군사목표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 측이 언급한 선박이 같은 선박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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