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세일은 은행과의 협상이 핵심’


▲ 3명의 에이전트와 3명의 어시스턴트가 함께 일하는 아메리카부동산 ‘허대영팀’은 유니스 선우 에이전트와 숏세일 코디네이트를 ‘숏세일팀’으로 배치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유니스 선우·크리시 리·허대영씨와 어시스턴트 크리스 박. 

ⓒ2008 Koreaheraldbiz.com

숏세일 팀 뜬다 – 3. ‘허대영팀’

“숏세일 매물은 은행과 얼마나 딜을 잘하느냐에 성공여부가 달렸습니다.”

다운타운 콘도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한인커뮤니티에서 명성을 얻어온 허대영 에이전트가 함께 일해온 아메리카 부동산 동료 에이전트 유니스 선우, 크리스 리씨와 한 팀을 꾸리고 일을 시작했다.

같은 부동산 회사 안에서 서로 마음이 맞는 동료들이 팀을 꾸리는 일이 새로운 건 아니지만, ‘허대영팀’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3명의 어시스턴트가 이들의 작업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팀 내에서도 숏세일 매물 진행을 전담하기 위해 유니스 선우 에이전트와 전문 어시스턴트가 ‘숏세일팀’으로 배치됐다. 

유니스 선우씨는 “숏세일 매물 거래의 핵심은 실거래 가능 가격에 대해 은행측으로부터 손해를 감수하고 허락받아내는 일”이라며 “다운타운의 주류 건설업체에서 일하며 은행대출 관련 업무를 진행해 온 한인 1.5세가 은행과의 협상만을 전담하기 위한 코디네이터로 투입됐다”고 소개했다.

선우씨는 “최근 에스크로가 끝난 케이스의 경우, 론 밸런스가 84만달러 이상 남아있는 상태에서 최초 리스팅 가격이 87만9000달러에 올라있던 매물이었지만, 최종적으로 은행측으로부터 72만5000달러에 매매 허락을 받아내면서 무사히 에스크로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6개월 이상 페이먼트가 지연된 상태에서 더이상 시간을 지연시키면서 손실을 키우기보다 10만달러 정도의 손실에서 마무리하는 편이 은행측에도 유리한 일이라고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이다.

특히 협상 과정에서 재산세와 HOA 미납금, 크로징 비용까지 1만2000달러 상당의 제반비용도 은행측으로부터 크레딧을 받아 처리해 셀러나 바이어의 부담을 덜어줬다.

선우 씨는 “숏세일은 어려움에 처한 주택소유주가 재기를 준비하기 위해 크레딧을 보존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라며 “이번의 경우에도 지난 해까지만 해도 크레딧이 800점 이상이었던 주택소유주가 페이먼트가 미납되면서 600점 아래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크레딧은 말 그대로 자신의 채무에 대해 얼마나 성실하게 의무를 다했는가를 보여주는 기록이므로, 숏세일로 모기지 론을 모두 갚았다는 기록은 추후 비즈니스 융자를 얻을 때 오히려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대영팀’은 이미 클로즈된 숏세일 외에 셀러들의 숏세일 요청 매물만 지난 주 3~4건 정도가 추가로 들어와 있다.

선우 씨는 “처음 리스팅을 받고부터 최종 마무리까지 최소 2개월 이상 소요되는 숏세일 거래는 거의 매일 은행과 연결해 변화되는 상황을 확인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지만, 벼랑끝에 몰린 셀러를 도와주고, 바이어에게는 좋은 조건의 매물을 연결해 주는 보람있는 작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나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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