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류업체 매직쇼 효과는 없었다


▲ 지난 2월에 이어 두번째로 참가해 30여만 달러의 현장 계약고와 미 동부 대형업체와의
독점 공급 계약 제의를 받은 한국 프리미엄 데님 업체인 봅슬레이진 부스에서 바이어들이
상담에 나서고 있다.

ⓒ2008 Koreaheraldbiz.com

기대를 모았던 의류컨벤션 매직쇼의 ‘마법효과’가 이번에도 미풍에 그쳤다.

참가 업체들은 본격적인 전시회 첫날인 지난 25일 실구매자들을 중심으로 지난 전시회보다 22%가량 늘어난 관람객으로 최근 2~3년 사이 침체 분위기를 보이던 매직쇼의 마법 효과가 되살아 나길 기대했으나 미국의 전반적인 경기침체 국면을 피하지는 못했다.

LA를 중심으로한 한인의류업자들과 한국 참여 업체들은 대부분 지난 전시회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반응이다. 업체들은 첫날 실제 구매자들의 주문이 몰린 이후 26일과 전시회 마지막 날인 27일 급격한 방문객 감소를 경험했다.

참가 업체들은 미국의 경기침체의 여파를 감안해 참가전 예년보다 30~40%가량의 계약액 감소를 예상했던터라 이번 전시회 결과에 그런대로 만족스러워 했다. 미국 시장 확대를 진행중인 한국 참가업체들은 매출 뿐 아니라 디자인, 색상, 물류, 결제, 세일즈렙 등 사업 전개를 위한 현지 정보 수집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성복에 특수 핸드페인팅 디자인을 삽입한 코이 글로벌의 송해승 대표는 “첫 참가였지만 이색적인 상품으로 많은 바이어들과 상담을 전개했다”라며 “그간 중저가 중심의 획일적인 상품에서 벗어나 독특한 디자인과 부자제를 가미한 신상품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산하 패션센터 조철현 대리는 “9개 업체로 처음으로 참가해 소재, 가격, 업종을 다양화해 미국의 수요 파악에 주력했다”라며 “미국 진출을 위해 각 업체별 노력과 함께 보다 다양한 해외 진출을 장을 마련해 주기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을 방문한 한인의류협회 명원식 회장은 “이번 매직쇼 역시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했다”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업계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가스/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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