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남일녀’ 가상가족이지만 정이 드네요

MBC ‘사남일녀’가 깨알 같은 ‘김민종 소양강 낚시왕’ 만들기 몰래 카메라로 훈훈한 추억을 선사했다.

아빠-엄마 마음을 얻기 위한 형제간의 잔소리와 신경전, 그리고 따뜻한 배려는 어느새 한 가족이 된 이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하며 가슴 훈훈함과 진한 감동을 느끼게 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사남일녀’는 김구라-김민종-서장훈-김재원 네 형제와 고명딸 이하늬가 강원도 인제군 깊은 산골인 솟탱이골에 사는 박광욱-김복임 아빠-엄마와 함께한 셋째 날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팔랑귀 둘째 김민종을 위한 가족들의 몰래 카메라가 펼쳐져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종은 가장 먼저 일어나 아빠를 도왔고, 늦잠을 잔 형과 동생들을 깨우며 군기반장 노릇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의욕과는 상관없이 남매들에 의해 몰래카메라 주인공에 낙점되는 비운을 겪고 말았다. “보증 사기를 많이 당했다”고 고백할 정도로 순수한 마음이 빛나는 김민종을 위해 가족들이 이제 더 이상의 참사(?)를 막기 위해 손발을 걷어 부쳤던 것.

솟탱이골 가족들은 활어차를 공수해 소양강으로 향했고 결국 김민종이 붕어와 장어를 연달아 낚는 상황이 연출됐다. 김민종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아빠가 낚싯대에 미리 준비한 물고기들을 꿰어놨고, 김민종은 붕어와 장어를 낚은 뒤 “나 약간 으스대도 돼?”라며 기쁨에 도취돼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종은 결국 솟탱이골에 사는 아빠마저 “여태껏 잡아본 적이 없다”는 강문어를 자연산 장어에 이어 낚는데 성공하며 강태공에 등극했다.

김민종은 몰래카메라 상황을 알아차리곤 “에이 참~”이라며 남매들에게 속은 당혹감을 드러내 또 한 번 폭소탄을 터뜨렸다. 연신 민망함에 어쩔 줄 몰라 한 김민종에게 옆에서 유독 바람잡이 역할을 많이 했던 김재원은 “내일은 사냥을 하자”며 “형은 곰과 멧돼지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폭소만발의 몰래카메라 상황이었지만, 따뜻한 감동을 전한 건 엄마-아빠, 그리고 김민종의 속 마음이었다. 아빠는 “어린아이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내 말을 듣고 믿어주는 게… 내가 미안하지”라며 강문어 무리수에도 아빠의 말을 절대적으로 신뢰한 김민종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엄마 역시 “재미도 있고 미안도 하다”며 마음을 표현했다. 명품연기력을 선보여 김민종의 ‘낚시왕’ 등극에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편치만은 않은 마음을 드러내며 어느새 사남일녀의 진짜 엄마-아빠가 된 이들의 모습이 훈훈한 온기를 뿜어낸 것.


김민종은 “정말 좋은 건 엄마-아빠 행복해 하시는 모습이었다. 즐겁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같은 민망한 상황에서도 돌아오는 배 안에서 “아빠 연기 대단했어요. 즐거웠어요. 아빠도 제 소원 들어주세요. 엄마한테 잘해주기. 엄마 손 좀 잡아주세요”라고 말해 가슴 훈훈함을 선사했다. 아빠는 “죽기 전에 너네 잊지 않을게”라고 화답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빠-엄마 마음을 얻기 위한 형제간의 잔소리와 신경전, 그리고 남모르는 배려가 이어지며 어느새 한 가족이 된 이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해 호평이 이어졌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김민종, 마성의 순수미남이다”, “강문어에 속아 넘어가는 김민종, ‘사남일녀’ 통해 재발견이다”, “오늘 엄마아빠 활약도 대단했다. 명품연기부터 마지막 진심 인터뷰까지 따뜻하고 푸근했다”, “김재원이 김민종에게 곰 잡을 수 있다고 말 할 때 뿜었다”, “‘사남일녀’ 보고 오랜만에 금요일 밤 배 잡고 웃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 기준 5.8%, 수도권 기준 7.0%(닐슨코리아)를 각각 기록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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