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하가 보는 ‘왕가네 식구들’시청률 대박 비결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지난 9일 48.3%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KBS 주말극 ‘왕가네 식구들’이 이번주말 종영한다. 앞으로 남은 49회와 50회에서 50%라는 꿈의 시청률을 달성할지 관심거리다.

‘왕가네‘의 맏사위이자 이혼남인 고민중을 연기하는 조성하는 이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이유를 딱히 하나로 말하기는 어렵고, 조합의 완성이라고 본다. 작가 감독 배우 스텝에 운까지. 그중에서 대본이 가장 중요하다. 대본은 탄력이 좋고 완성도도 좋고, 다른 드라마와 다르게 무슨 일이 있어도 2주전에는 대본이 나온다. 배우가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말이다. 나문희 장용 김해숙 선생님과 젊은 배우들까지 연기 구멍 없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니까 시청자 입장에서 볼 때 너무 재미있고, 너무 맛있는 드라마로 탄생한 것이 아닌가. 잘 안되는 게 외려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처음 대본 1~4부를 보고 출연을 결정하기 전에도 시청률 40% 이상은 가겠구나 하는, 그런 끌림이 있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조성하는 “나는 방송에서는 아직 신인인 9년차다. 촬영장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왕가네’는 모든 사람들이 촬영에 임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분위기다. 나도 그분들에게 도움받고 위로받아 좋은 인큐베이터에 들어갔다 온 느낌이다"면서 “매주 리딩하고 식사 겸 작은 뒤풀이를 가졌는데, 그 시간이 매우 중요했다. 이 자리에서도 문영남 작가는 배우들의 습성과 숨소리 하나까지 봤다가 최대치로 끌어올려주니까 인물들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조성하는 “문영남 작가 스타일은 싸움부터 거는 거다. 그 다음이 화해 수순이다. 많은 출연진과 관계가 지어진 이앙금 여사(김해숙)는 전천후처럼 싸움닭이다. 수박이(오현경)도 그렇고. 그러니까 시끌벅적해진다"면서 “이를 막장 같은 코드로 연결해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막장 코드와 막장 기준이 어디서 어디까지인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유행어처럼 막장이라고 하기 보다는 좀 더 깊이 있게 여유있게 봐 줬으면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조성하는 ”고민중은 대한민국 남자들 이야기다. 집안에서는 투명인간처럼 인정못받지만 집밖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우리 주변의 남자다. 그런 것들을 깊이 봐주시면 좋겠다"면서 “수박이 같은 여자는 많지는 않겠지만 없지는 않다. 어딘가 있을법한 여자다. 사치하고 주위를 힘들게 하고. 그런 인물들을 잘 조합하니 재미 있다. 문 작가는 감각이 있는 분이다”고 말했다.

조성하는 촬영장에서 대단한 분들을 많이 만난 것도 시청률을 올려준 비결이면서 자신에게는 행운이었다고 했다.


“김해숙 선배님은 앙금을 연기해 원성도 많이 사고 있지만 불꽃 같은 연기력을 발휘하신다. 감기몸살로 파죽음이 되기도 하지만 많은 분량을 철저한 프로 정신으로 해내신다. 나문희 선생님은 그 연세에 아침 일찍 나와 새벽 1~2시까지 촬영해도 힘든 내색 없이 분량을 멋지게 소화하신다. 장용 선생님도 어려운 감정 연기의 임무가 주어질 때마다 폭풍연기를 해내신다. 이런 것들이 7개월 가량 쌓이니 힘이 생겼다. 현장에서 선배동료의 열연에 감동받고 즐거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집에서 보시는 분들은 이런 감동의 배이상 받는 게 아닐까.”

조성하는 “‘왕가네 식구들’을 통해 마음도 정비하고 선배 어른분들을 보면서 내가 할 것도 생각할 수 있었다”면서 “초심 가득한 극단 생활을 다시 하고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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