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 세계 100개국에서 동시에 본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매주 금요일 생방송되는 KBS 2TV ‘뮤직뱅크’는 전세계 100개국, 5400만 가구의 시청자와 함께 볼 수 있다. ‘KBS World’을 통하면 된다.

‘KBS World’는 5월 1일 우크라이나 지역에 신규 진출해 채널진출 국가수가 100개국을 돌파했다. 이로써 5400만 가구, 2억5천만 시청자를 확보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방송 플랫폼으로 성장하게 됐다.

2003년 7월 1일 출범한 ‘KBS World’는 미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중국과 아프리카까지 진출하며 한류 열풍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제 개국 11주년을 맞아 동유럽까지 깊숙히 파고들며 세계 곳곳에 한류 콘텐츠를 전파하고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지역의 신규 진입으로 ‘KBS World‘가 동유럽 지역 네트워크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며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국으로의 진출 가능성까지 높였다.


‘KBS World‘의 100개국 진출은 KBS 국제방송의 기반이 확고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몇가지 의미를 가진다. 종래 방송사의 수입구조는 프로그램(뉴스, 교양, 예능, 드라마)을 제작하면 붙는 광고에 크게 의존했다. 하지만 국제방송기반이 튼튼해지면서 콘텐츠를 판매해 얻는 소득이 커지고 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제작해도,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게 하거나 쉽게 방송될 수 있도록 하려면 ‘방송망‘이 필요하다. 좋은 피가 있어도 튼튼한 혈관이 있어야 몸속 전체를 돌게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KBS World‘의 확장은 방송사의 수익구조 개선을 의미하며 또한 한류 문화 전파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기도 하다.

한편, KBS 2TV ‘뮤직뱅크’는 세월호 애도 기간중이라 아직 방송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MBC ‘음악중심’ 세월호 추모 특집이 호평을 얻은 터라 곧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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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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