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스카우트 ”김현수 리포트? 이미 찢어버렸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올해 최고의 반전 아이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이너리그로 밀려날 뻔하다 간신히 잔류했고, 개막전서는 홈팬들의 야유를 받는 유례없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방망이에 불이 붙고 장기인 출루율이 빛을 발하자 그에 대한 주변의 시선은 180도 달라졌다. 현지 언론은 “김현수의 스프링캠프 리포트는 이미 찢어버렸다”고 했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 MASN은 로치 쿠밧코 기자는 6일(한국시간) “한 스카우트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서 작성한 김현수 리포트는 이미 찢어버렸다’고 했다”며 “이 스카우트는 ‘김현수는 타석에서 충분히 볼을 보고 있고, 편하고 자신감 있게 대처하고 있다. 더 이상 김현수는 두려워하지 않는 것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현수의 좌익수 수비 능력, 강속구 대처 능력에도 더 이상 의문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쿠밧코 기자는 평했다.


쇼월터 감독은 이 기사를 통해 “스프링캠프 기간 김현수의 패스트볼 대처능력을 이야기하곤 했다. 이후 김현수는 몇 가지를 조정했다”며 “최근의 김현수를 보고 김현수가 편해 보인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김현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행동이 달라진 것도 없다. 여전히 공손하며 승리를 갈망한다(He’s very respectful and he likes winning)”고 밝혔다.

김현수는 올시즌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7(69타수 26안타) 출루율 0.449 장타율 0.493 1홈런 3타점 9득점을 기록 중이다. 김현수는 그러나 7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앞서 OSEN과 인터뷰를 갖고 최근 활약에 대해 “비결은 따로 없다. 나가서 치다보니까 운이 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가 가장 다르고, 야구는 한국과 비슷한 것 같다”며 “투수들은 확실히 좋다. 구속이 빠르지만 그건 생각하고 온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김현수는 이날 선발서 제외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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