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민화 멕시코 세르반티노 국제페스티벌 첫 참가

한국민화 멕시코
민화 작가 김혜영(56) 씨가 최근 세계 4대 문화예술축제인 세르반티노 국제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초청을 받아 ‘한국의 색’을 주제로 멕시코 예술도시인 과나후아토의 민중미술관 무세오 델 푸에블로에서 민화를 전시했다.

세계 4대 문화예술축제인 세르반티노 국제페스티벌에 한국의 전통민화가 사상 최초로 선을 보였다.

11일 페리오디코코레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민화 작가 김혜영(56) 씨는 최근 세르반티노 국제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초청으로 ‘한국의 색’을 주제로 멕시코 예술도시인 과나후아토의 민중미술관 무세오 델 푸에블로에서 민화를 전시했다.

세르반티노 국제페스티벌은 풍자소설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를 기리기 위해 멕시코 과나후아토에서 매년 10월 열리고 있다.

김 작가는 조선 시대의 일반 백성이 그린 민화를 현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책가도, 호작도 등 민화를 통해 한국의 색, 민중들의 생활모습, 양반들의 학문적 풍류 등을 소개했다.

김 작가는 개최사에서 “한국의 민화는 풍자와 해학을 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랑이와 까치 그림인 호작도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동물의 왕으로서 권위와 권력을 상징하고 까치는 민중을 상징하는데 민중인 까치는 호랑이를 무서워하지 않으며 아무리 무서운 호랑이라도 민중인 까치를 가까이하면서 까치의 소리를경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후안 알코세르 플로레스 과나후아토주 문화청장은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한국의 민화가 상징주의를 나타내는 그림으로 일상의 수복을 염원하는 한국인들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며 “책가도의 경우 양반들의 학문적 풍류를 그려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의 색은 멕시코인들도 공유하는 ‘땅과 인간의 색’이라고 평가했다.김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앞서 유럽의 이탈리아, 스페인,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지에서 10여 차례 개인전을 열어 한국의 전통문화인 민화를 소개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 이어 기아자동차가 진출한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서도 민화를 선보인다. 11월 중 몬테레이대학 초청으로 순회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의 전통문화 소개를 위해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한국문화원,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12월 초 멕시코시티에서 심청전 공연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멕시코에는 한류 팬이 8만 명 이상 되는 등 많은 멕시코인이 한국의 문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합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