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혼다LPGA타일랜드에서만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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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이 파3 16번 홀 그린밖에서 퍼터를 잡고 한 두번째 샷으로 버디를 잡고 있다.

양희영(30)이 두 번 우승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에서 3승째를 거뒀다.

양희영은 24일 태국 촌부리 시암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 6576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라운드에서 버디 9개에 보기 2개를 쳐서 7언더파 65타를 쳐서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한 타차 짜릿한 우승을 거뒀다.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경기를 시작한 양희영은 3번 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4번 홀부터 무료 다섯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9번을 파로 지킨 뒤에 10번 홀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14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호주교포 이민지, 카롤타 시간다(스페인)와 공동 선두를 허용해야 했다.

세 명이 공동 선두를 이룬 16번 홀에서 티샷이 그린 에지에 떨어졌다. 양희영이 퍼터로 한 스트로크가 그대로 홀인하면서 한 타차 선두를 회복했다. 마지막 파5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자신이 세운 22언더파와 동일한 타수로 우승했다.

태국의 습하고 더운 날씨에 강하다는 양희영은 대회 내내 차분한 리듬과 템포를 가지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마지막 홀에서 짜릿한 우승을 만끽한 뒤 “마지막 3홀은 어려운 홀이지만 견디자고 계속 말했다”고 울먹이면서 소감을 말했다.

이미지중앙 양희영이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2년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사진=LPGA]

2009년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이 대회에서만 3승을 했다. 2015년에는 15언더파로 우승했고, 2017년에는 22언더파로 와이어 투 와이어 스코어로 우승했는데 올해는 2년만에 그 스코어와 똑같이 우승했다. 지난해는 23개 대회에 출전해 톱5 5번, 상금 24위에 그쳤으나 이로써 통산 4승을 쌓았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이민지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를 쳐서 2위(21언더파 267타)로 마쳤다. 카롤타 시간다(스페인)는 이글 두 개에 버디 5개로 9언더파 63타 맹타를 휘둘러 3위(20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둘째날 선두에 올랐던 신지은(27)은 마지막 홀 버디를 추가하며 4언더파 68타를 쳐서 4위(17언더파 271타), 첫날 선두 지은희(33) 역시 4언더파 68타를 쳐서 5위(16언더파 262타)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 골프랭킹 1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은 2언더파 70타를 쳐서 14위(10언더파 278타)로 마쳤다. 김세영(26)은 2언더파 70타로 펑샨샨(중국) 등과 공동 15위(9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2위로 시즌 첫 대회를 치른 박성현(26)은 4언더파 68타를 쳐서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21위(7언더파 281타), 세계 랭킹 3위 유소연(29)은 3언더파 69타를 쳐서 고진영(24) 등과 공동 29위(5언더파 283타)로 마치면서 1~3위 세계 랭킹 순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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