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를 맞아 한창 바빠야 할 부동산 시장에 거래가 뜸한 가운데 한인타운을 비롯한 LA지역 한인 선호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더위에 지친듯 거래가 한산하다. 5~9월 사이는 부동산 거래가 가장 많은 성수기이지만 주거용은 물론 상업용 부동산도 높게 치솟은 가격과 높은 이자율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인타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이자율로 꼽히고 있다. 현재 프라임 이자율은 8%이지만 은행에서 1%의 마진만 붙여도 이자율은 9%가 된다.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6.7% 정도에 형성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에게 9%에 육박하는 이자율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에이전트 A씨는 “융자를 받을때 변동 이자율을 선택하면 월수입은 변함이 없는데 월 페이먼트가 늘어나게 된다”면서.”바이어들이 선뜻 시장에 나서지 않고 구매를 꺼리는 경향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를데로 올라있는 부동산 가격도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가격 상승폭이 유난히 컸던 코리아타운의 경우 건물주들이 턱없이 높은 가격을 원하고 있어 이같은 상황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업체 워렌마커스의 진 박 사장은 “”가격이 워낙에 높게 책정되어 있고, 일부 상가들은 수익율이 은행 CD보다도 안되는 경우도 있어 투자자들이 가격이 떨어질 때를 기다리는 편”이라며 “소유주들도 물건을 급하게 파는 경우가 드물어 전반적으로 거래가 뜸하다”고 말했다. 바이어들은 가격 하락을 기다리고, 셀러들은 원하는 가격이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앞으로 1~2년간은 지금과 같은 소강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1,500만~2,000만 달러를 호가하는 고가 샤핑센터들에는 뭉칫돈을 가진 투자자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2년새 소유하고 있던 상가를 팔고 새 투자처를 찾는 경우로 고가의 대형 샤핑센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체 리얼티비전팀의 여호수아 김씨는 “갖고 있던 샤핑몰을 팔고 대형 샤핑센터를 찾아 영어에 능통한 자녀들에게 관리를 맡기고자 하는 고객들이 제법 된다. 하지만 이들은 수익성이나 리스 조건 등을 꼼꼼히 따지기 때문에 거래가 성사되기는 쉽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300만~500만 달러 정도의 가격대에서는 좋은 물건을 찾을 수 없기에 고가의 샤핑센터가 인기를 끌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염승은 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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