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냐 보전이냐?


▲ 한인타운 주택단지의 LA 역사 보존지구 지정 논쟁이 뜨겁다.
한인타운 윌셔와 윈저길의 윈저 빌리지의 지역 주민들은 새롭게 건축되는 콘도들의
설계와 디자인이 그 지역의 주택양식과 건물양식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개발 반대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윈저빌리지의 주택 뒤로 새롭게 건축된 콘도가 대비를 이루고 있다.

ⓒ2007 Koreaheraldbiz.com

심층기획/ 역사보존구역

“개발이냐 보존이냐.”

택지 개발이 한창인 LA 지역에 때아닌 개발 찬반논쟁이 가열되고 잇다.

시 당국에서 지정하는 역사보존구역(HPOZ)가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택지 개발론자와 주택환경 보존론자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거 환경을 보호하려는 지역의 주민들은 HPOZ 지정을 서두르고 있는 반면 개발이익을 노리는 주택소유주들이 저지 운동에 나서고 있어  장기간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A 지역에서 HPOZ지정 신청중인 마을은 윈저빌리지를 포함해 16곳으로 시의회의 입안에 이어 당국의 심의를 받고 있다.

특히 윈저빌리지는 지역내 3층 짜리 15개 유닛 규모의 콘도 신축과 관련 공청회가 오늘 열릴 예정이어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POZ로 지정되면 거주민들을 주축으로 위원회가 구성돼 각종 불법 건축이나 개조 등에 대해 감시를 하게 되며 건물 외부나 정원 공사시에도 시 도시개발국에서 반드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LA 시 계획국의 켄 번스타인 역사보존지역담당국장은 “최근 수년간 역사보존구역 지정 신청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HPOZ의 원래 목적은 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 지정 신청 발빠른 움직임 늘어

LA는 HPOZ를 2000년부터 실시해 왔으며 현재 22지역 가운데 핸콕팍등 8곳이 지정돼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으며 윈저빌리지등 16곳은 계류중이다. 

이중 한인타운과 입접한 곳은 이미 지정된 핸콕파크와 윈저 스퀘어 등이며 윈저빌리지, 윌셔 파크, 컨트리클럽 파크 등의 지역 역시 HPOZ로 지정을 추진중 하고 있다.

또한 최종 결정까지 2~3년 이상 소요되는 것과 달리 최근 추진 지역들의 빠른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LA시 의원에서는 조속한 역사보전구역 지정을 위한 의원 전원의 의견이 전달 되기도 했다.

이들 지역의 경우 조닝 역시 아파트나 콘도와 같은 다가구 주택 건설이 가능한 R3에서 단독 거주 건물 건설 조닝인 R1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양자 찬반 입장 크게 달라
이러한 역사보존구역 지정과 조닝 변경은 엄격한 지역 관리로 쾌적한 주거 환경이 조성되어 궁극적인 주택가치 상승을 기대 할 수 있으며 시정부로 부터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장기간 거주중인 올드타이머들과 기존 콘도 소유주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조닝까지 변경될 경우 주택의 콘도나 아파트 전환은 불가능하게 되며 일반적인 단독주택의 증,개축에 있어도 필요 이상의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단점 또한 있어 투자자들의 반대 의견도 대두 되고 있다.

특히 윈저 빌리지의 경우 다가구 세대인 R3 또는 R2(듀플렉스)조닝 주택이 많은편인데 만일 싱글패밀리인 R1으로 다운조닝이 될 경우 콘도전환이나 기존 아파트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소유주들은 상당한 제한을 받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한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한인타운의 다른 지역보다 랏이 넓어 낡은 단독주택이나 오래된 아파트를 콘도나 타운하우스로 개발하기 위한 구매자들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오던 지역인데 역사 보전 구역으로 추진중임을 알고 매매는 물론 문의 조차 뜸한 상태”라고 밝혔다.

난개발을 막아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자는 목소리와 심각한 주택난에 시달리는 LA지역 개발을 원하는 부동산 투자자들의 의견이 공존하고 있는 역사보전구역 지정은 해당 주민들의 올바른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로 정책 결정에 정확한 의견이 반영되야 할 것이다.

이경준 기자 / LA

 

[역사보존구역이란]

‘역사 보존 구역(HPOZ : Historic Preservation Overlay Zone)’이란 역사적, 건축적, 문화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주택지를 LA시 도시개발국이 지정해 증축이나 개축 등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 지역의 역사보존구역 지정은 통상 공청회들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반영하고 있지만 실제 참가하는 주민은 소수에 지나지 않으며 개발 이익을 얻으려는 주택소유주들의 반대에 부닥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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