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보존구역지정 찬반 팽팽


▲ 한인타운 윌셔길의 윈져빌리지 주민들은 신축 건물의 개발과 리모델링에 반대하는
피켓들을 거리 곳곳마다 붙이며 역사보존지구 지정을 찬성하고 있다
김윤수 기자 / LA

ⓒ2007 Koreaheraldbiz.com

최근 한인 집중 주거지역인 LA의 윈저빌리지, 윌셔 파크, 컨트리클럽 파크 등의 백인 주민들을 중심으로 역사보존구역(HPOZ)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한인들은 이에 대하 모르거나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찬반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나 찬성하는 측은 개발 여력이 없거나 보수적인 백인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찬반의 입장을 알아본다.

▶찬성측의 입장
쾌적한 주거환경을 바라는 주택 소유자의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살기좋은 우리동네를 개발의 소용돌이에 몰아 넣지 않고 조용히 살겠다는 게 찬성자측의 일반론이다. 주로 보수 백인들이 주로 역사보존구역 지정을 신청하고 주민회의를 구성, 시의회에 행사하게 된다.

통상 단독주택 조닝은 R-1으로 다운조닝까지 이뤄지는 역사보전구역 지정은 무분별한 개발을 막아 주변 소음, 교통, 주차난을 막아 쾌적한 주거 환경이 조성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꾸준한 부동산 가치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찬성을 원하는 측은 주로 이지역에 여러 세대 동안 이지역에 오래 거주해 온 올드타이머들이 대부분이며 투자 목적으로 매입한 주택 오너들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한다.

또한 최근 기존 콘도 소유주는 더이상 새로운 건물이 건설 될 수 없어 상대적으로 희소성에 따른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 할 수 있어 찬성의 대열에 서게 된다.

또한 아파트 거주자 역시 건물 증,개축의 제한 사항이 많아져 리모델링 등의 방법으로 렌트비가 인상 되는 것을 걱정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어 찬성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반대측의 입장
주택 자산가치를 스스로 높히는데 개발 또는 개발 여지가 있어야 한다는게 이들의 논리이다.

개발 제한 구역의 주택 값이 오르겠느냐는 설명이다.

평균 5%이하의 아파트 공실률을 기록할 만큼 LA와 특히 한인타운 인근 지역의 심각한 주택난을 감안 할때 기존 단독 주택의 콘도 전환은 필연 적일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며 윈저 빌리지의 경우 1920년대 R-3조닝 지정은 개발을 위한 시 정부의 분명한 의견이 반영된 결과임을 강조 하고 있다.

또한 아파트와 달리 콘도의 경우 건물 내에 충분한 주차 공간 확보가 의무화 되어 있어 주차난에 대한 우려도 없고 주변 경관에 어울리는 설계와 시공을 진행중에 있어 난개발에 대한 우려는 이해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파트 소유주의 경우 리모델링은 단순히 렌트비 인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50년 이상 된 건물 내·외관의 개·보수를 통해 보다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이 목적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단독주택 역시 집안의 시설 교체로 편의성 도모와 함께 정기적으로 외부에 대한 집수리를 해야하는데 이에 대한 규제가 까다롭게 적용 된다면 낡고 오래된 건물만 남게되어 결국 도시미관도 크게 해칠 것으로 우려했다.

이경준 기자 / LA


▲ 윈저빌리지 HPOZ저지 주민대표 김석환씨

ⓒ2007 Koreaheraldbiz.com

재산권 침해 말도 안돼

“내 집에 대한 재산권을 시 정부에서 제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소유자 스스로 주택 자산가치를 지키기 위해 역사보전지역(HPOZ) 지정만은 막아야 한다는게 윈저빌리지 HPOZ저지 주민대표 김민석씨의 주장이다.

한인 주민이 절반가량 차지하는 ‘윈저빌리지’ 마을은 현재 HPOZ 지정 뿐만아니라 R3에서 R1으로 다운조닝도 시 당국에 신청된 상태다. R1지역에선 다세대 주택이나 콘도를 지을 수 없다.

지난 봄부터 시작된 몇차례 공청회에서도 백인들이 주로 HPOZ 찬성의 목소리를 올리고 있는 반면 한인들은 김씨를 포함한 외로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역사보전지역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찬성하는 분들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동안 150여명의 서명을 담은 HPOZ 반대 청원서를 올리는등 노력 했지만 역부족이라는게 김씨의 하소연이다.

그는 “일부 HPOZ를 찬성하는 분들도 있으나 집을 고칠때 까다로운 절차와 높은 비용을 발생하는 등 설득하기 위해 가가호호를 다녔으나 문전박대를 당한 적도 있다”면서 “재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의 땅으로 지목이 변경될 경우 재산상의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HPOZ 지정이 신청됐다는 소문을 들은 바이어들이 계약을 취소한 경우를 몇건 부동산 중개사들로부터 들었다”며 “거래가 줄어든 다는 것도 바로 주택값을 올릴 수 없다는 걸 뜻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역사 보존 얼마나 있나

LA 시당국에 따르면 시경계내 역사보존구역(HPOZ)으로 지정된 집은 1만4천가구로 전체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22개 구역 가운데 16곳이 지정돼었고 현재 8곳은 계류중이다.

시당국은 근년들어 역사보존지구 신청이 줄을 잇자 오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대대적인 HPOZ 지역 심사를 벌이겠다고 지난주 발표했다.

계류중인 지역은 ▲로스 펠리즈 ▲라치몬드 하이츠 ▲빅토리아 파크 ▲웰링턴 스퀘어 ▲제퍼슨 파크 ▲컨트리클럽 파크 ▲안젤리노 하이츠 익스펜션 ▲링컨 하이츠 익스펜션 ▲선센 스퀘어 ▲ 에코 파크 ▲엘 세레노 벅샤이어 ▲윌셔 파크 ▲윈저 빌리지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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