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달러로 내 집 장만했어요.”


▲ 정부의 무주택자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주택을 구입한 제이 최씨가 20일 자신의 집에서 주택구입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KCCD 진 김 사무국장, 제이 최씨, KCCD 임혜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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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으로 첫집 장만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겨우 나이 스무살인 제이 최씨가 무일푼으로 첫집 장만에 성공했다.

KCCD(한인기독커뮤니티개발협회)에서 진행하는 ‘첫주택구입자를 위한 주택교육 프로그램’에 등록해 주택구입을 위한 수순을 밟기 시작한 지 6개월만인 지난 달 중순 에스크로를 마루리짓고 내집 장만의 꿈을 이룬 것이다.

제이 최씨의 주택구입을 도와준 KCCD 진 김 사무국장은 “뱅크 소유로 나온 25만9000달러짜리 콘도를 3000달러 다운페이하고 13만6000달러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구입했다”면서, “셀러가 바이어에게 주는 5000달러 크레딧과 에스크로·론 수수료 등에서 1900달러 가량 감면받는 등 에스크로 종결 후 되돌아온 금액이 다운페이를 초과해 사실상 내 돈 없이 주택 구입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LA 라파예트 공원 인근 800스퀘어피트짜리 콘도를 소유하게 된 제이 최씨는 “지난 2월 결혼을 하게 돼 주택 구입을 서두르게 됐다”면서, “예전에 다른 사람이 저소득층의 정부지원을 통해 주택을 장만했다는 기사를 보고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게 됐지만, 에스크로가 끝나는 날까지도 회사 동료들이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조차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KCCD 임혜빈 회장은 “정부에서 저소득층의 주택구입을 지원하기 위한 유용한 프로그램이 많이 있는데도 아직도 한인커뮤니티에는 이에 대한 홍보가 미흡하다”면서, “최근의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또 차압매물이나 은행소유 매물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만큼 이런 시기에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보다 좋은 조건으로 첫집 장만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CCD는 올해들어 12가정의 첫주택 구입을 성사시켰으며, 270만달러 이상의 저이자 융자혜택과 120만달러 이상의 다운페이 정부지원금을 이끌어냈다.

나영순 기자[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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