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후계자 찾기 쉽지않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래의 후계자로 점찍어 놓은 유력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후계자 구도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갑부이자 투자 귀재로 불리는 버핏 회장에게도 사람 투자는 쉽지 않은 모양.

후임 1순위였던 데이비드 소콜 미드아메리칸에너지홀딩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CEO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또 다른 후보인 조지프 브랜든 제너럴리 CEO마저 14일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브랜든은 버크셔해서웨이에서 매니저로 활동하면서 버핏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혀 왔으나 지난 2000년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과의 거래내용 조작건이 최근 유?판결을 받은 이후 사건의 공모자로 지목돼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공석이 된 CEO 자리는 프랭클린 몬트로스 제너럴리 회장이 맡는다.

버핏은 지난 2006년 이사회에서 젊은 후계자 3명가량을 뽑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최근 낙마한 소콜과 브랜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아 있는 후보군 중에서는 아지트 제인 보험 부문 CEO가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니 니셀리 가이코 대표, 리처드 샌툴리 넷젯 대표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버핏은 또 아들 하워드 버핏을 비상임 회장에 내정했을 뿐 1070억달러에 이르는 버크셔의 자산을 운용할 최고투자책임자(CIO) 자리도 누구에게 물려줄지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4명의 후보가 추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후보군은 아직 장막 속에 가려 있다.

양춘병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