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CEO “주택시장 바닥 접근”

미국 주택시장이 “바닥을 친 것 같다”는 진단이 미국 주요 투자은행 최고경영자(CEO)로부터 나왔다.

웰스파고 은행의 존 스텀프 CEO는 10일 뉴욕에서 열린 골드만 삭스 주최 금융서비스 회동에 참석해 “아직 더 가야할 것 같기는 하지만 주택시장이 바닥에 근접했음을 보여주는 초기 조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업 증가가 주택시장에 최대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주택시장 타격이 특히 컸던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거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 포어클로져(주택저당권 포기) 물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음도 상기시켰다.

시장 관계자들은 스텀프의 판단대로 주택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면 이는 웰스파고에도 반가운 소식이라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웰스파고가 지난 10월초 와코비아 은행을 인수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주식 거래로만 이뤄지는 합병은 131억달러 규모로 와코비아 주주총회가 오는 23일 승인하면 연내 확정될 예정이다.

웰스파고는 인수와 관련해 와코비아의 금융 채무 714억달러를 상각 처리할 방침인데 이 가운데 96억달러가 상용 부동산에 연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것이 인수 부담을 가볍게하는 효과를 낸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웰스파고는 와코비아 인수를 완료하면 자산 1조4천억달러에 예금이 7천740억달러에 달하고 지점이 6천600개가 넘는 미국 4위 은행으로 부상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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