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주요 CEO 보너스 반납 잇따라

월가의 주요 CEO(최고경영자)들이 잇따라 보너스 반납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월가 금융회사 고위 간부들이 거액의 보너스를 챙기고 있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는 거센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

씨티그룹 등에 이어 6일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이에 동참했다. BOA의 케네스 루이스 CEO는 이날 자신을 포함한 은행 고위직들이 2008년도분 보너스를 받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MSNBC방송 인터넷판이 7일 전했다.

루이스 CEO는 은행의 최종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제안했으며, 이 방안은 이사회의 승인을 남겨둔 상태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BOA가 4.4분기 주당 15센트, 총 20억9천만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해 전체로는 주당 1달러23센트, 총 780억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미국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금융기관 중 하나로, 미 의회는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해당 기업들의 보너스를 줄이도록 한 바 있다.

앞서 씨티그룹은 비크램 팬디트 CEO 등 고위 경영진에게 연례적으로 지급되던 보너스가 올해는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달 초 밝혔다. 또 미국 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CEO인 에드워드 리디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지난해와 올해 급료를 단 1달러만 받겠다고 지난해 11월 밝히기도 했다.

파산위기에 몰려 정부 지원을 받게 된 미국의 ‘빅3′ 자동차 회사 CEO들도 구제자금이 지원될 경우 연봉을 단 1달러만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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