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에서 모두 4만721대의 자동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판매량이 줄었다. 그러나 2월과 비교하면 33%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미국법인(HMA)의 올 1분기 누계 판매대수는 9만5854대로 작년 동기 대비 0.5% 늘어났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도 지난달 2만4724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시점보다 0.6% 판매량이 줄었으나 2월과 비교하면 12% 늘었고, 1분기 누계 판매량 역시 작년보다 1% 증가해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 경쟁사의 판매량 대폭 감소와 비교할 때 선전했다는 평가다. 파산위기에 처한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5만5334대를 판매, 작년 같은 달에 비해 판매량이 45% 감소했다. 포드는 13만1102대를 팔아 판매실적이 41% 줄었고, GM과 함께 강력한 자구책을 요구받은 크라이슬러 역시 39% 감소한 10만100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도요타는 39% 감소한 13만2802대를 판매, GM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같은 일본 업체인 혼다와 닛산자동차도 각각 36%와 38%씩 판매대수가 줄었다. 권남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