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판타스틱영화제 내달 16일 개막

올해 열세 번째를 맞은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PiFan)’가 다음달 16일 개막한다.

지난해보다 상영 편수가 증가하고 참여국도 다양해졌다. 이번 영화제에서 세계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월드프리미어는 38편으로, 지난해 대비 23편(150%)이 늘어났다. 개막작은 이와모토 히토시 감독의 일본 영화 ‘뮤(MW)’가 선정됐고, 폐막작으로는 인도네시아의 최초 액션영화 ‘메란타우’가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는 특히 특별전의 면면이 화려하다. 최근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영화가 늘어나면서 뱀파이어 영화를 모아놓은 ‘판타스틱:그들만의 뱀파이어’가 준비돼 있다. 로만 폴란스키, 토비 후퍼, 조엘 슈마허, 박찬욱 등 세계 거장이 연출한 뱀파이어 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13회 영화제에 맞춰 ’13일의 금요일’ 등 1980년대를 풍미했던 슬래셔 영화 걸작전 ’13′도 PiFan의 특별한 오마주. 또한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공포영화 ‘여고괴담’과 ‘주온’의 10주년을 기념해 이들 시리즈를 한자리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이 밖에도 SF 장르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체코의 ‘SF 특별전’도 준비돼 있어 SF와 호러영화 팬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올 초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유명세를 떨친 탤런트 구혜선이 연출한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를 통해 감독으로서 그녀의 새로운 면을 찾아볼 수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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