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등 세계 경제의 부진한 회복세에 실망해 지난주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던 뉴욕증시가 이번 주에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마트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침체된 증시에 반전의 모멘텀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오는 17일 세계 최대 소매업 체인인 월마트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팩트셋 리서치가 조사한 애널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월마트는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주당 순익은 97센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홈디포도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당 순익은 71센트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매업체인 타깃이 1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고, 세계 최고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휴렛 패커드(HP)와 델 등도 같은 날 실적이 나온다. 특히 HP는 최근 마크 허드 CEO가 성희롱 문제로 낙마한 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여서 실적과 함께 과도 경영진인 캐시 레스잭 체제가 안착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제지표들도 변수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와 소비 지표 등의 부진으로 인해 뉴욕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뉴욕/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