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호조로 상승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고용 지표 호조와 그리스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하지만 그리스의 국채교환이 신용부도스왑(CDS)을 지급해야 하는 `신용사건’(cerdit event)이라는 결정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08포인트(0.11%) 뛴 12,922.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96포인트(0.36%) 오른 1,370.8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7.92포인트(0.60%) 상승한 2,988.34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는 지난 2월 22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측치 21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1월의 취업자 수도 종전의 24만3천명에서 28만4천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2월 실업률은 8.3%로 전월 및 시장의 예측치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동향이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로부터 계속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 1월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4.3% 증가한 526억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전문가들이 예측한 무역적자 규모도 웃돌았다.

   그리스는 국채 교환에 성공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완화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이날 오전 국채교환에 대한 민간채권단의 참여 여부 통보 절차를 마감한 결과, 그리스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 1천770억유로 중 85.8%인 1천520억유로가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외국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 290억유로 중 69%인 200억유로도 국채교환 참여의사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에 따라 1천30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중 국채교환 이행에 필요한 355억 유로의 집행을 우선 승인했다.

   하지만 국제 스왑파생상품협회(ISDA)가 그리스의 국채교환을 `신용사건’으로 규정해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줄였다.

   CDS는 채권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금을 보장해주는 지급보증 보장상품이다.

   ISDA의 이번 결정에 따라 CDS 매도자 측은 국채교환으로 손실을 보는 매수자 측에 32억달러 정도를 지급해야 한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CDS 지급액 규모가 크지 않아 무시해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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